경남 자동차산업 '미래차'로 전환 속도낸다…올해 315억 투입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운영…창원·김해·양산권 특성화산단 조성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기술지원 기반 구축 등 미래차 산업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315억원을 들여 부품기업 사업전환 기술지원 4개 사업,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개발과 제조기술 디지털 전환 지원 기반 조성 6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들은 미래차 산업 전환 역량 강화, 미래차(전기·수소차) 전략기술 기반 확충 및 산업구조 고도화 등 2가지 전략으로 진행한다.

미래차 산업 전환 역량 강화에서는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연구개발(R&D) 발굴, 공동 기술연구, 기술지도 등 중소업체의 애로 기술 해소 역할을 한다.

2021년 6월 산업부 지정 동남권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가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에서 개소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자동차연구원(수소연료전지기술부문)이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전주기 지원 3개 사업에 19억3천500만원을 투입해 중소 부품기업의 기술성장, 공정혁신, 업종 전환 기술지원으로 산업 전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차 전략기술 기반 확충 및 산업구조 고도화에는 미래차 핵심 부품(수소연료전지, 수소저장·충전장치, 전기구동시스템 등) 지원 인프라 확충 4개 사업에 106억7천만원,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개발 및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사업화 등 자동차산업 기술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 2개 사업에 175억원 등 281억원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국내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자동차부품업체(2천590개사)가 있는 경남은 단위 부품에서 주요 시스템까지 연계 공급망을 갖춘 자동차부품 집산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차량 엔진이나 동력 전달, 배기장치 등 내연기관차 주요 업종이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 전환 및 다변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경남도는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자동차부품업체 중 36.3%를 차지하는 엔진, 동력 전달 부품업체의 사업 전환을 위해 창원·김해·양산권역별 특성화된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한다.

창원권역은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개발, 김해권역은 자동차 공용부품 및 제조공정 기술 디지털 전환 고도화, 양산권은 미래차 폐자원 자원순환 기반 조성 등 미래차 생태계 전환 촉진을 위한 산업구조 재편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전동화 시장 확대가 경남 자동차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나,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개발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선제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차 산업 전환을 촉진하겠다"며 "산·학·연·관 유기적 협력으로 중소부품기업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등 도내 자동차부품사의 미래차 산업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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