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이 국대 감독이어도 은퇴했다" 바란, 꺾이지 않는 은퇴 결심

2023. 2. 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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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라파엘 바란(29·맨유)은 프랑스 대표팀 은퇴 의지가 강했다.

바란은 지난 2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0년 동안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건 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일 중 하나였다. 프랑스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자부심이 넘쳤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고민한 끝에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고 알렸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뒤에 우리를 영웅으로 불러주며 다독여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돌아봤다.

바란은 본인 스스로 힘든 일도 있었고, 대표팀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이어받아야 한다. 프랑스에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은퇴 소식을 알린 뒤 7일에 프랑스 방송사 ‘카날플러스’와 인터뷰를 나눴다. 바란은 “축구선수로서 경기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숨을 못 쉴 정도였다. 내 자신을 점점 잃어가는 듯했다”고 대답했다.

혹시나 외부 요건이 작용했을까. 프랑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디디에 데샹 감독과 작별하고 지네딘 지단을 새 감독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데샹 감독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단 감독이 부임했다면 은퇴를 미뤘을 것이냐는 물음에 바란은 “아니다. 은퇴 결심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바란과 지단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사제관계를 맺은 사이다. 바란은 지단 감독 체제에서 스페인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2회 등을 달성했다.

바란은 2021년 여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새 도전에 나섰다. 바란 소속팀 맨유의 레전드들은 바란의 프랑스 대표팀 은퇴 소식을 듣고 환영했다. 바란이 맨유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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