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물관, 단편영화 ‘사르후 전투’ 조회수 100만 달성

정경규 기자 2023. 2. 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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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채널 구독자 3만명 돌파
'화력조선' 총 조회수 520만

[진주=뉴시스]국립진주박물관, 화력조선 시즌3 '사르후 전투'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국립진주박물관은 지난 1월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편영화 ‘사르후 전투’의 조회 수가 100만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조회 수 100만 돌파는 국립박물관 최초 사례다.

진주박물관에 따르면 채널 구독자는 3만명을 돌파하고 콘텐츠 '화력조선'의 총 조회 수는 520만을 넘어섰다. 화력조선 콘텐츠 최초 공개후 2년 여 만의 성과다.

'화력조선'은 2020~2021년 시즌 1·2에서 승리의 역사와 화약무기 발전사를 다룬데 이어 2022년 시즌 3에서는 그 동안 외면 받았던 패배의 역사인 사르후 전투(1619)와 병자호란(1636)을 재조명했다. 또한 관련 영화(한산) 리뷰 등 콘텐츠의 다양화를 꾀했다.

사르후 전투는 1619년 무순(현 랴오닝성 푸순시) 일대에서 조명연합군과 후금군이 벌인 전투로 후금이 대승을 거둬 만주지역을 장악하는 기점이 된 전투다.

특히 ‘사르후 전투’편은 기존 영상과 달리 단편영화의 구성을 갖췄다. 전문작가의 시나리오와 대본, 독특한 화면 연출, 적절한 컴퓨터 그래픽(CG) 활용, 높은 수준의 고증을 거친 소품, 현직 연극배우 섭외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조회 수 100만 회를 달성하고 단일영상으로 구독자 4000명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영상을 본 시청자 중 57만명은 신규 유입 시청자로, 역사와 전쟁사에 관심이 높은 시청층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회 수 증가와 시청자 증가에서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댓글에서도, 높은 퀄리티를 갖추고 철저한 유물·전술 고증을 기반으로 제작한 전쟁사 콘텐츠의 수요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2269개의 댓글 중 박물관·공공기관을 언급하며 영상을 호평한 것이 194회(8.5%)에 달했다. 연출(27회), 배우(35회) 디테일(11회)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고증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댓글은 115회(5%), 기존 영상매체의 사극을 비판한 것은 69회(3%)에 달했다. 조총(55회)과 갑옷(39회)의 고증에 대한 세부적인 언급 비중도 높았다.

특히 조총과 갑옷의 경우, 구체적인 조총의 발사순서와 발사음까지 고증하고 주인공 김응하(1580~1619)의 갑옷은 정충신(1576~1636)의 갑옷을 참조해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성과 요인은 사료에 입각해 사건을 조명한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주요 댓글 중에는 대중의 인기와 기존 상식에 의존하지 않은 영상 구현과 패배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다룬 점을 언급한 것이 많았다.

후속 영상인‘병자호란, 청나라 특수기동작전’ 편(조회 수 30만 회)도 조선이 왜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사료에 기반한 객관적인 분석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진주=뉴시스]국립진주박물관, 화력조선 시즌1 '만령전투' 편.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선조들의 모습에 감동을 느낀 시청자도 많았다. 감동(37개), 선조(33개), 눈물(20개), 희생(19개)의 키워드를 댓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화력조선' 콘텐츠는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조선시대 화약무기와 관련된 전쟁사를 명확한 데이터와 다채로운 시각효과로 소개해 왔다.

또한 ‘박물관스러운’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채로운 영상구성과 트렌디한 제목 및 문구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 시즌3 역시 단편영화 제작, 영화 리뷰 등 기존 박물관 영상의 틀을 깨고, 다양한 시도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장상훈 진주박물관 관장은 “'화력조선' 시즌3로 높은 수준의 고증과 영상 연출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 패배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교훈을 얻고자 하는 수요층이 두터움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화력조선의 성과에서 박물관의 콘텐츠 확장 가능성과 콘텐츠 수요층의 수요를 확인한 만큼 이를 향후 전시·연구 기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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