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사연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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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듣는다는 건 타인의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하는 과정이다.
1990년, 경매 사상 최고가 그림이었던 고흐가 그린 초상화를 낙찰 받자마자 자신이 죽을 때 함께 화장해달라고 했던 어느 일본기업 회장의 기막힌 유언 등이 그것이다.
언젠가 떠날 여유가 생긴다면 직접 그림 앞에 서보고싶다고 느낄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친절하게 스페셜 페이지를 마련했다.
책 속에 나온 그림을 볼 수 있거나 해당 작가의 작품을 다수 소장한 미술관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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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연 있는 그림/이은화/상상출판
사연을 듣는다는 건 타인의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하는 과정이다. 단편적인 면만 보고 생겨난 오해와 편견을 지워내는 일이기도 하다.
사연없는 사람이 없듯, 모든 미술 작품에도 저 마다 사연이 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80%가 방문의 이유로 꼽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언제부터, 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걸까. 보기만해도 심란해지는 뭉크의 '절규'는 어떻게 작가의 대표작이 됐으며, 무엇때문에 이 그림을 그렸을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화가 니키 드 생팔은 왜 붓이 아닌 총을 들고 그림을 그렸을까. 뒤샹의 변기는 어떻게 현대미술의 신화가 됐을까.
미술가, 평론가, 칼럼니스트, 독립 큐레이터, 교육자 등 미술과 관련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씨가 직접 조우했던 작품과 그 작가들에 대한 사연을 소개한다.
반 고흐, 피카소, 앤디 워홀 등 잘 알려진 화가들을 비롯해 걷는 것으로 조각을 만드는 리처드 롱, 꽃가루나 돌처럼 자연에서 얻은 유기적 재료로 작업하는 볼프강 라이프 등 조금 낯선 이름의 현대미술가들도 등장한다.
화가의 생애뿐 아니라 명작의 가치, 부자들의 소유 욕망에서 비롯된 그림 가격에 관한 얘기도 흥미롭다. 1990년, 경매 사상 최고가 그림이었던 고흐가 그린 초상화를 낙찰 받자마자 자신이 죽을 때 함께 화장해달라고 했던 어느 일본기업 회장의 기막힌 유언 등이 그것이다.
언젠가 떠날 여유가 생긴다면 직접 그림 앞에 서보고싶다고 느낄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친절하게 스페셜 페이지를 마련했다. 책 속에 나온 그림을 볼 수 있거나 해당 작가의 작품을 다수 소장한 미술관들을 소개했다.
루브르 박물관부터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내셔널갤러리 오브 아트, 드 퐁트 현대 미술관까지 23곳의 기본 정보와 그에 얽힌 사연 또한 디저트 같은 즐거움을 준다.
책에 소개된 32인의 예술가는 지독한 가난과 사회적 차별, 끔찍한 성범죄, 가족의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나아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다 보면 어느새 미술과도 친해져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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