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파월은 매파적이었는데, 시장은 황소적이었다"

박형기 기자 2023. 2. 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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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했음에도 시장이 랠리하자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는 "파월 의장은 매파적이었는데 투자자들은 황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연설에서 "물가하락이 시작됐지만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2년이 걸리며, 고용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경우,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물가하락이 시작됐다"는 발언에 초점을 맞춰 일제히 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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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했음에도 시장이 랠리하자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는 “파월 의장은 매파적이었는데 투자자들은 황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연설에서 “물가하락이 시작됐지만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2년이 걸리며, 고용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경우,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분명히 매파적이었다. 전문가들도 지난 주말 발표된 강력한 고용지표 때문에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파월 의장은 이날 “강력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계속 나온다면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추측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하락하려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확실히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명확하게 매파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황소적으로 반응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물가하락이 시작됐다”는 발언에 초점을 맞춰 일제히 랠리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78%, S&P500은 1.29%, 나스닥은 1.90% 각각 상승했다.

사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꼭같은 발언을 했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물가하락이 시작됐지만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런데 시장은 물가하락이 시작됐다에만 주목해 랠리했다. 똑같은 현상이 반복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분명히 매파적이었으나 시장은 낙관주의와 확증 편향에 젖어 황소적으로 반응했다고 CNBC는 평가했다.

CNBC는 연준과 시장의 치킨게임(어떤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상태에서 서로 양보하지 않다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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