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보다 먼저 온 꽃들의 향연… 렌즈로 포착한 ‘생명의 경이로움’

장재선 기자 2023. 2. 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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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견뎌야 했습니다. 이제 새봄을 맞아 새로운 생명의 꽃망울이 터지는 화양연화(花樣年華)의 순간을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박 작가는 '우리나라 새벽여행'전으로 풍경 사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서울 도산공원, 봉은사 등을 산책하며 꽃들의 피고 지는 모습이 우리 인생과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닫고 '화양연화' 시리즈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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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개인전 ‘화양연화…’
‘Flower 02’ 

“우리 모두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견뎌야 했습니다. 이제 새봄을 맞아 새로운 생명의 꽃망울이 터지는 화양연화(花樣年華)의 순간을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박상훈(71·사진) 작가는 개인전 ‘화양연화-Carpe Diem(카르페 디엠)’을 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꽃을 주제로 한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지난 2021년 서울 신사동의 갤러리 나우에서 펼쳤던 ‘화양연화’전의 새로운 버전이다.

박 작가는 ‘우리나라 새벽여행’전으로 풍경 사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역대 대통령과 국내 대표 배우들의 사진을 찍으며 인물 사진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2015년부터 3년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을 알리는 작가’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그는 “서울 도산공원, 봉은사 등을 산책하며 꽃들의 피고 지는 모습이 우리 인생과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닫고 ‘화양연화’ 시리즈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렌즈에 포착된 붓꽃, 나팔꽃, 동백꽃 등은 생명의 경이로움과 더불어 유한성을 사색하게 만든다. 현재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순간순간이 삶의 절정인 화양연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 작가는 디지털 세계를 적극 수용해 ‘픽셀 이슬’이라는 자기만의 표지를 작품에 새겼다. 꽃에 걸린 이슬을 디지털 픽셀로 만들어 별처럼 반짝이게 함으로써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시도한 것이다. 그는 “봄이 오기 전에 한발 앞서 핀 꽃들의 향연을 보며 관객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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