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각별 안에 '벼' 새겨진 국장…육·해·공군 깃발 '리뉴얼'한 북한

이설 기자 2023. 2.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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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육·해·공군을 비롯한 각 군종별 군기(軍旗)의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리뉴얼'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북한 디자인 전문가인 최희선 디자인 박사는 "사회주의의 상징인 '오각별' 안에 국장을 넣은 것은 사상 강조를 의미하는 듯하다"면서 "인민경제,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돼 있는 국장을 통해 자신들의 사상을 부각한 측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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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부여하고 디자인 현대화…선전선동 현대화와도 관련 행보
경제 상징물 담긴 국장 넣어 '경제 발전' 기조 반영했다는 해석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지난 6일 김정은 총비서 지도로 개최됐다. 뒷편에는 디자인이 바 군종별 깃발이 진열돼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육·해·공군을 비롯한 각 군종별 군기(軍旗)의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리뉴얼'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지난 6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개최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8기 4차 확대회의 보도에 등장한 군종별 깃발은 앞서 몇 차례 공개됐던 깃발들과 디자인에 있어 달라진 '디테일'이 눈에 띈다.

지난 2021년 7월 제1차 조선인민군 지휘관·정치일꾼 강습회와 작년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 등에서 공개된 깃발과 비교하면, 깃발 한 가운데에 새겨진 '오각별'의 크기와 디자인이 바뀐 부분이 가장 눈에 띈다.

이번에 식별된 군기에는 북한의 정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상징하는 '국장'이 오각별 안에 새겨져 있다.

북한의 국장.(자료사진)

북한의 국장에는 상단에 붉은 별이 백두산 위로 떠 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하단에는 북한에서 가장 큰 댐 수풍댐과 송전탑이 새겨져 있고, 이를 양 옆에서 벼 이삭이 감싸는 모양으로 구성됐다. 전반적으로 경제와 관련된 상징이 부각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상단에 붉은 별이 있고 벼 이삭을 국호나 구호가 적힌 붉은 리본으로 감싸고 있으며 공업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새겨진 국장은 사회주의 국가 국장의 전형적 형태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올해 인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비롯한 경제 성장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군기 디자인에 국장이 새로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한편으론 디자인의 변화는 최근 수년 사이 북한이 선전선동의 방식을 '현대화'하고, '직관적 선전물' 제작을 독려하고 있는 기조와도 맞닿은 행보로 풀이된다.

북한 디자인 전문가인 최희선 디자인 박사는 "사회주의의 상징인 '오각별' 안에 국장을 넣은 것은 사상 강조를 의미하는 듯하다"면서 "인민경제,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돼 있는 국장을 통해 자신들의 사상을 부각한 측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 2021년 7월 24~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차 조선인민군 지휘관·정치일꾼 강습회. 당시 군종별 깃발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군기의 디자인을 리뉴얼한 구체적인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최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 24차 전원회의에서 '국가상징법'을 새로 채택된 것과도 관련됐을 수 있다.

당시 국가상징법에 대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모든 공민들이 국가상징들을 정중히 대하고 적극 보호하도록 하며 국가상징들에 대한 교육교양사업에 큰 힘을 넣어 우리 국가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애국심을 깊이 심기 위한 규제 방안이 명시됐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은 이날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군 열병식에서 새 디자인이 반영된 군기를 대거 등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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