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안 봐도 OK”…중고거래 요즘 여기서 한다는데

[사진 출처 =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세븐픽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누적 상품 등록 수는 8000건을 넘어섰다. 총 거래 건수 또한 2000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9일 서비스 출시 약 1개월 만의 성과다.

세븐픽업은 세븐일레븐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함께 선보인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서비스다. 중고거래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만나지 않고 세븐일레븐 점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판매자는 편의점 픽업으로 상품을 등록하고 중고나라 페이를 통해 거래를 성사시킨 후 생성된 입고 교환권을 편의점에서 스캔하고 물건을 맡기면 된다. 이후 구매자가 자신의 픽업 교환권을 점포에 제시하고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지역의 주요 250여개 점포에서 2주간 시범운영을 거친 후, 지난달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6000여개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세븐픽업은 운영 초기임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주간의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점포 수가 제한 운영됐음에도 1000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됐다.

주 이용자는 40대가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30%), 20대(15%) 순이었다. 이용자 성비는 여성이 70%, 남성이 30%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주로 중고거래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큰 직장인들이 회사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맡기거나 찾기가 수월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안전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들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9일까지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세븐픽업 이용 시 네이버페이로 최대 1000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세븐픽업 이용이 가능한 점포를 찾는 ‘내 주변 세븐일레븐 찾기’ 이벤트도 이달 내로 진행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연내 1만 2000여개의 전 점포에 세븐픽업 서비스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로 중고거래 시장에서 대표적인 거래방법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