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실의 실제에 밀착한 시대와 문학 읽기…'시대의 마음'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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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선우은실의 첫 평론집이 출간됐다.
2016년 경향신문에 '이장욱론'이 당선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그가 동시대 한국문학의 첨단에 위치한 1990년대생 젊은 비평가의 단단한 결실을 이 한 권에 오롯이 담았다.
선우은실은 난해한 이론에 기대기보다 삶의 실제에 더 밀착하여 시대와 문학을 읽어낸다.
기후 위기, 청년 담론, 노동으로서의 문학, 비평 그 자체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일은 시대를 감각하기 위한 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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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문학평론가 선우은실의 첫 평론집이 출간됐다. 2016년 경향신문에 '이장욱론'이 당선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그가 동시대 한국문학의 첨단에 위치한 1990년대생 젊은 비평가의 단단한 결실을 이 한 권에 오롯이 담았다.
선우은실은 난해한 이론에 기대기보다 삶의 실제에 더 밀착하여 시대와 문학을 읽어낸다. 그러기에 더욱 독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침투한다. 때로는 에세이를 읽는 듯 저항 없이 흡수되는 그의 문장은 자신만의 언어로 시대와 문학을 대면한 대화의 흔적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시대 감각'은 문학, 비평, 주체, 노동 등의 키워드를 현시대에 비추고 또 맞추어 감각한 텍스트들을 모았다. 기후 위기, 청년 담론, 노동으로서의 문학, 비평 그 자체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일은 시대를 감각하기 위한 초석이다.
2부 '젠더 비평'에는 '문단 내 성폭력' 고발 운동이 본격화된 해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선우은실의 고심과 고투가 뜨거운 에너지로 응결된 글들이 모였다. 페미니즘 문학과 비평이라는 '경험적 사건'을 체화하던 시기를 통과하던 자취가 곳곳에 배어 있다.
3부 '나와 비평'은 시대 한가운데 위치한, '나'를 구성하는 '비평'과 '비평'으로 구성된 '나'를 교차해보는 글을 모았다. 선우은실 특유의 '메타 인지적 감각'을 바탕으로 평론의 외연을 확장하는 실험적이고도 힘 있는 글 중 특히 '다시 문학과 제도 구축에 대한 지금부터의 질문들'에 주목을 요한다.
4부 '시대 마음'은 시대와 문학이라는 거대한 시공간을 통과하면서 필연적으로 수렴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배치했다. 김금희론 '축적 불가능한 시대의 마음'은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종잡을 수도 없지만 '마음'이란 말 외엔 달리 표현할 수도 없는 개념화가 불가능한 지점을 포착해낸다.
선우은실은 이 평론집을 통해 "시대-감각-나를 거쳐, '시대의 마음'에 도달할 때, 각각의 '나'들은 '우리'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자기의 고민과 겹쳐놓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렇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시대의 마음/ 선우은실 글/ 문학동네/ 2만5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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