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세상을 향한 자아 찾기 여정…'에르고'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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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에 대한 궁금증이 막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에 알맞은 그림책이 출간됐다.
알에서 막 깨어난 '에르고'가 끊임없이 세상을 탐구하다 마침내 용기 있게 알을 깨고 나와 자아를 찾고, 무한한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분명 자신이 낸 소리는 아닌데, 세상에 나 말고 다른 것이 또 존재하는 걸까? 알쏭달쏭해진 에르고는 이리저리 탐구하다, 용기 있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벽을 부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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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자아에 대한 궁금증이 막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에 알맞은 그림책이 출간됐다. 알에서 막 깨어난 '에르고'가 끊임없이 세상을 탐구하다 마침내 용기 있게 알을 깨고 나와 자아를 찾고, 무한한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작가 알렉시스 디컨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자아'라는 소재와 철학적인 주제를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커다란 판형에 에르고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표정과 몸짓, 그리고 단순하지만 짧고 명료한 문장들은 유아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이야기는 알에서 깨어난 에르고가 두 눈을 번쩍 뜨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살피고 구경해 봐도 온 세상에는 자기 하나뿐인 것만 같다. 계속 주변을 탐구하다 결국 자신이 곧 세상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때 갑자기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자신이 낸 소리는 아닌데, 세상에 나 말고 다른 것이 또 존재하는 걸까? 알쏭달쏭해진 에르고는 이리저리 탐구하다, 용기 있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벽을 부숴 보기로 한다. 그리고 마침내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알 속 작은 세상이 전부였던 에르고는 용기 있게 알이라는 보호와 편견을 깨고 나와 더 넓은 세상을 접하고,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눈도 함께 성장한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용기 있게 도전하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 책에는 다른 등장인물이 전혀 없어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의 주제와 직결되는 여러 세부적인 장면이 이야기를 더 탄탄하게 구성한다. 또 단순한 선과 색만으로 표현해낸 에르고의 역동적인 몸동작과 풍부하고 익살스러운 표정 등은 유쾌함과 경쾌함을 더한다.
◇ 에르고/ 알렉시스 디컨 글/비비안 슈바르츠 그림/ 노은정 옮김/ 비룡소/ 1만4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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