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RWE-미쓰비시 맞손, 美서 암모니아 대량생산 추진한다

우경희 기자 2023. 2. 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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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독일 에너지기업 RWE,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손잡고 미국 대규모 청정 암모니아 생산 및 출하설비 구축 프로젝트 검토에 들어갔다.

황진구 사업단장은 "각 분야의 강점들을 보유한 기업들이 청정 암모니아의 생산과 공급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수소암모니아 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생산, 유통, 활용, 기술개발 등의 핵심 역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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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겸), 울프 컬스틴(Ulf Kerstin) RWE Supply & Trading GmbH CCO(부사장), 히로키 하바(Hiroki Haba) 미쓰비시상사 COO./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독일 에너지기업 RWE,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손잡고 미국 대규모 청정 암모니아 생산 및 출하설비 구축 프로젝트 검토에 들어갔다. 사업이 성사된다면 2030년 미국 텍사스에서 암모니아를 양산,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대규모 수소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롯데케미칼 등 3사는 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히로키 하바 미쓰비시상사 COO(최고운영책임자), 울프 컬스틴 RWE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담은 JSA(Joint Study Agreement)를 체결했다.

3사는 서로의 강점을 살려 미국 최대 에너지 수출 터미널이 있는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항에서 청정 암모니아(블루 및 그린)를 생산,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공동 연구한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가 결합된 형태의 소재다. 암모니아 혼소발전 등 암모니아를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핵심은 역시 수소다. 안정된 암모니아(액상) 형태로 수소를 운송할 경우 초저온 액화수소로 운반하는 경우에 비해 훨씬 안전하게 대량의 수소를 옮길 수 있다. 암모니아를 들여와 질소를 뽑아내면 곧바로 순수한 수소가 된다. 암모니아의 양산 자체가 대규모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기반이라는 의미다.

특히 3사가 추진 중인 블루 및 그린 청정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거나(블루), 전혀 배출하지 않는(그린) 암모니아를 의미한다. 3사는 우선 2030년 첫 생산을 시작한 후 최대 연산 1000만톤까지 암모니아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공동 출하설비를 통해 아시아나 유럽으로 암모니아를 수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구가 진행되는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함과 동시에 재생에너지 활용이 쉽다. 청정 암모니아 생산에 유리하며, 항만 시설 등 수출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미국 최대의 에너지 수출 터미널이 있다.

황진구 사업단장은 "각 분야의 강점들을 보유한 기업들이 청정 암모니아의 생산과 공급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수소암모니아 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생산, 유통, 활용, 기술개발 등의 핵심 역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청정에너지 보급과 탄소저감 성장을 위한 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하여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소·암모니아의 적기 유통을 위해 이토추, 스미토모, 미쓰비시 등 일본 상사들과의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또 미국 톨그래스와도 청정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해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 중부발전, 남동발전, 동서발전 등과는 암모니아 혼소 발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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