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아이들이 있는 모든 곳이 학교가 된다"

CBS 시사포커스경남 입력 2023. 2. 8.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박종훈 경남교육감 인터뷰
"특수학교·다문화학교·과밀학교 등 작지만 꼭 돌봐야 할 학교들 돌아봐…이를 챙기는 3선교육감 될 것"
"자립과 공존의 철학 강조…이를 위해 수업에 집중하고, 생태전환교육 실현"
"미래교육한다고 해서 생태전환교육 놓쳐버리면 안 돼…지속가능성은 중요한 가치"
"아이톡톡 올해로 3년차…축적된 데이터를 어떻게 책상 위로 꺼낼 고민중"
"경남이 만든 늘봄사업, 교육부가 전국화 발표…200곳 정도 추가할 계획"
"경남미래교육원 7월 개원 준비…80억 들여 콘텐츠 준비중, 연구진 새로운 콘텐츠 개발 계속"
"현 정부 3대 개혁에 대해 일방적이라는 아쉬움 있어…상업성 들어가면 공공성 훼손 비판"
"교육감 직선제 바람직…헌법소원 제기 준비중, 인용되면 또다른 혼란 뻔해"
"교직원 정치적 중립 때문에 깜깜이 선거 비판도…정치적 기본권은 줘야 한다고 생각"
"교육은 교사만 하는 것 아냐…경상남도 전체가 학교가 되고 경남도민이 선생님이 되는 시대로 가고 있어"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박종훈 교육감(경상남도교육청)
박종훈 경남교육감.


◇이윤상> 시사포커스 경남에서 우리 지역 주요 단체장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종훈 경남교육감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종훈> 반갑습니다. 우리 CBS 청취자 여러분, 가끔 출연하는 교육감입니다. 교육 현안 가지고 좀 재미있게 오늘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윤상> 재미있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다른 분들과 다르게 3선이셔서 이번 반년을 어떤 마음으로 보내셨을지 궁금합니다.

◆박종훈> 3선이기 때문에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무거운 책임감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지난 6개월 동안 저는 특수학교, 그리고 다문화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 학교가 너무 큰 거대 학교, 과밀학급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학교, 이런 쪽을 제가 집중적으로 다녔습니다. 거기에서 저는 작지만 소중한 것 지금까지 교육감이 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큰 것을 중심으로 일을 해왔다면, 이제는 작지만 소중한 것도 있다는 것을 제가 확인했고 그런 것까지도 챙겨가는 그런 3선 교육감이 되어야 되겠다 그런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윤상> 3선 때는 좀 더 작은 부분들까지. 그럼 올해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교육정책을 펼칠 예정이십니까?

◆박종훈> 제가 지난 6개월 전 취임식을 하면서 두 가지의 철학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개인이 살아갈 수 있는 역량으로서의 '자립'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역량으로서의 공동체를 생각을 하는 '공존'. 그래서 자립과 공존 이 두 가지를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이번에 올해 우리 교육청이 중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될 두 가지 방향으로 '자립'과 관련해서는 다시 수업으로 돌아가자라는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공존'에 대한 또 하나의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생태전환교육을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을 아이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서 또 학교가 교육 과정 중심으로 운영되게 하기 위해서 선생님이 아이들 가르치고 보살피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 여러 정책들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정책들이 다 기승전결론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선생님과 아이들이 가장 접촉 범위가 넓은 가장 많은 상호작용의 공간은 역시 교실이고, 역시 수업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수업에서 좀 더 많은 선생님들의 열정을 쏟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으로 이제 수업을 강조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사실 이제 지구를 이대로 내놓으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진짜 미래가 없어질 수 있겠다는 위기감을 저희들은 느낍니다. 지구 온난화, 기후 위기. 여기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만들기 위해서 이제는 생태전환교육에 관심을 가져서 우리 아이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들꽃을 바라볼 줄 알고 그것과 함께 이렇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런 지혜도 가르쳐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생태전환교육 올해는 수업에 집중하고 생태전환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우리 교직원들의 노력 이것을 꼭 한번 이끌어 내보고 싶습니다.
 

경남교육청 제공


◇이윤상> 자립과 공존. 수업과 생태전환교육을 강조하셨는데요. 그동안 꾸준히 미래교육을 강조하셨던 것과 이번에 수업에 대한 변화 혁신은 서로 연결이 되는 것 같은데, 생태전환교육을 새롭게 화두로 제시하셨어요.

◆박종훈> 미래 교육을 저희들이 이야기했습니다만, 그 미래 교육을 수업으로 녹여내는 것이 우리한테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고요. 우리가 개발했던 아이톡톡 인공지능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이 축적한 데이터에 들어가서 학생들의 개별성을 찾아낸다는 것 또한 인격을 가진 선생님이 수업에서 교실에서의 중심이 되겠지만, 여러 가지 도구 중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데이터라고 하는 것을 도구로 해서 우리 아이들의 개별성을 찾아내는 데 좀 더 좋은 어떤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것을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단순한 지식을 하나 더 습득하는 것보다 미래에 닥칠 문제를 협업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는 이런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이 저는 미래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래 교육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생태전환교육을 놓쳐버리면 미래가 존재할 수가 없는데, 미래 교육을 한다는 건 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전히 우리가 가지고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시기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차원이 아닌 어떤 지속 가능성이라는 것은 또 하나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상>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미래교육이군요. 이 밖에도 3선 오시는 동안 늘봄과 아이톡톡 등 여러 사업을 펼치셨는데 구체적인 교육 사업들. 어떻게 진행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박종훈> 이제 아이톡톡이 올해로 3년 차가 됩니다. 데이터가 제대로 축적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이 3년이라고 전문가들이 말씀하시니까 올해 정도는 우리 아이들이 축적한 데이터에서 어떤 것을 찾아서 선생님의 책상 위로 옮겨 드리는 것이 맞는가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도 하고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늘봄, 우리 도에서 1호점, 2호점 개관이 됐고 3호점을 준비하고 있는데 최근 교육부에서 우리의 늘봄 사업을 전국화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의 거점통합돌봄센터 2호 '늘봄 상남'. 경남교육청 제공


◇이윤상> 200여 곳을 추가하기로 했다더라고요.

◆박종훈> 궁극적으로 그 정도 숫자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방과후에 지금의 학교 단위로 이루어지는 방과후학교는 학교에 교직원들에게 어떤 부담을 많이 주게 되어 있고, 또 프로그램의 품질이 높아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인근 학교 단위로 묶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품질도 높이고 단위 학교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서 만든 우리의 늘봄이 이제 전국화되는 데 대해서 저희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또 제가 2018년에 공약으로 내서 당선되고 지금까지 4년을 준비해서 올해 7월에 의령에 경남미래교육원이 개원을 합니다. 500억 원 정도 되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만들어졌는데 거기서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 교육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우리 선생님들이 교직원들이 미래 수업을 연구하고 시연해 볼 수 있는 공간들도 만들었고요. 학부모님들이 오셔서 또 미래 교육을 토론할 수 있도록 이렇게 가족 단위로도 참여할 수 있고, 주말에 주중에는 우리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서 좋은 프로그램들을 운영을 합니다. 7월 개원되는 미래교육원 여기에서 우리 아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잘 준비해서 개원을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윤상> 미래교육원에서는 어떤 체험을 할 수 있을까요? 미래 교육을 체험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잘 떠오르지 않아서요.

◆박종훈> 저도 2년 전에 구체적으로 준비할 때하고 지금 들어가는 기계, 기구, 콘텐츠가 많이 변화된 것을 보고 역시 세상은 빨리 바뀌고 있구나 하는 것을 제가 느꼈습니다.

◇이윤상> 준비할 때와 달라졌군요.

◆박종훈> 네. 우리가 미래 교육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하루하루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콘텐츠만 약 8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서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금 이제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요. 그리고 이 콘텐츠는 또 일정한 주기로 새롭게 바뀌어야지 작년에 갔던 게 또 그대로 있고 그래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끊임없이 우리 연구진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또 우리 아이들은 또 그런 체험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상상력 창의력 그리고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 때 그 문제를 협업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이런 것을 기르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미래 교육을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이건 워낙 또 바뀔 수 있는 것이고 해서 저도 갈 때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보면서 역시 미래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은 바뀌어 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와보시죠 직접.

◇이윤상> 나중에 문을 열면 그때 경험해보고 또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네요. 이제 도 단위를 넘어서 국가적인 교육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3대 개혁 중 하나로 교육 개혁을 꼽으면서 국가가 교육을 독점을 해서는 안 된다, 시장주의를 좀 더 교육에 넣겠다, 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큰 틀에서의 방향성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종훈> 최근에 교육부장관께서도 세 가지 방향 그리고 일곱 가지 정책을 이야기하셨을 때 큰 틀에서는 미래 지향적인 점에서 공감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어떤 교원들과 직원들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이렇게 만들어져야 되는 것인데 너무 일방적인 것 같다, 소통이 없는 것 같다는 데 대해서 아쉬움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고요. 또 하나 걱정이 되는 것이 있다면 개혁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선생님들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바뀌면서 내용도 바뀌어야 하지만 그때 그 상황에서 그 콘텐츠는 최적의 콘텐츠였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새롭게 바뀌어야 되는 것에 대한 필요를 설득하면서 이끌어 내야 되는 것이지, 그것을 너희들은 틀렸어, 이리로 가야 돼라고 해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면 저는 개혁은 실패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 얹어서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이 부분이 지나치게 어떤 공공성에 비해서 어떤 상업성이 들어가 버리면 공공성에 대한 훼손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지켜보면서 같이 할 것은 같이 하고 또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도 하고 그러면서 함께 해볼 생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시·도지사와 교육감을 동시에 선출하는 러닝메이트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이윤상> 또 한 가지 큰 화두는 교육감 선거제 개편인데요. 지금 러닝메이트제와 정당추천제 등 이야기가 나오면서 교육감님께서는 이런 식의 개편으로 가면 헌법소원까지 불사하겠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박종훈> 직선제보다 주민들의 대표성을 더 크게 더 완벽하게 가지는 선출 제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저는 직선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직선제가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저는 보완해 나갈 수 있는 것이지 그 제도 자체를 뒤집을 것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도 여론조사를 해보면 여전히 30% 이상의 국민들은 직선제를 바라고 있고요. 지금 바꾸겠다고 이야기하는 러닝메이트제 같은 경우는 5%의 지지도 받지 못하는 제도입니다. 만약에 러닝메이트가 되면.

◇이윤상> 지자체장과 함께 출마하는 방식이죠. 교육감 러닝메이트.

◆박종훈> 네. 그래서 우리 경상남도에서 도지사가 추천하는 사람 도지사가 지명하는 사람이 교육감이 된다고 쳤을 때 헌법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질 수가 없죠. 10년 20년 전부터도 어떤 교육감 선거 제도가 지금까지 진화해 오면서 끊임없이 러닝메이트제라든지 정당추천제가 이야기가 됐지만 그것이 제도화되지 못한 것은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것 때문이거든요. 이번에도 만약에 강행해서 그런 제도가 만들어진다면 우리로서는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해서 헌법재판소에서 우리가 제시한 제기한 헌법소원이 인용이 된다면, 또 다른 혼란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 점에서 아직까지 국민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는,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부분적으로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이렇게 직선제를 폐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교육감 직선제가 가져다 준 많은 순기능을 생각하지 않는 아주 짧은 소견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윤상> 교육감 선거제는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시고. 그럼 혹시 보완을 한다면 반대 쪽 근거를 반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크게 두 가지 이야기 하는데요.

◆박종훈> 깜깜이 선거와 선거 비용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직선제를 하면서 이 정도 비용이 안 드는 선거는 저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비용이라는 것이 선거 비용이 안 드는 선거는 없습니다. 그 점에서 비용이라는 것은 저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이제 깜깜이를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교육감 선거에 교직원들이 SNS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조차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윤상>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박종훈> 정치적인 중립성 때문에. 그런데 교육감 선거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교직원들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교직원들이 어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예 귀도 닫고 입도 닫고 있으라고 해놓고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라고 이야기하면 이 제도를 바꿔야지 그리고 이제는 교육감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육만 관장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평생교육 시대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도민들에게 나는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제 제도적으로 열리게 되면 깜깜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만이 아닌 일반 도민들도 교육감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고민을 같이 고민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좀 더 깜깜히는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비용의 문제는 저는 이 정도 비용이 안 드는 선거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상> 근데 방금 말씀하신 부분 중에, 그럼 교직원들이 앞으로는 정치적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고 이런 쪽으로 나아가는 게 옳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종훈> 조심스럽긴 합니다마는 저는 개인적으로 교직원들의 정치적 기본권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특정한 이념을 주입해서는 안 되지만 자기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기본권조차도 입을 닫고 살아라고 하는 것은 저는 선진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으로서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독일의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보이텔스바흐 합의에 따라서 그 원칙을 가지고 하고 있는 선진국 교직원들의 정치적 기본권 정도를 우리도 용인하되 만약에 그 원칙을 벗어나서 법을 위반해서 아이들에게 특정 이념을 주입하려거나 하는 그런 시도가 보이면 그건 단호하게 대처해야 되겠죠. 그 대신 정치적 기본권은 저는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상> 결국 교육 정책에 대한 관심을 더 확장해야 하는 건데, 평생교육을 강조하시는 것도 비슷한 일환입니까? 저는 평생교육이라는 게 대학교에서만 담당하는 줄 알았는데 교육청에서도 있다고요?

◆박종훈> 저희들은 이제 직선제 이후의 새로운 변화의 하나로 학교가 울타리를 낮춰서 마을로 나아가는 그래서 마을의 자원이 학교로 들어오고 학교의 또 중요한 자원들이 마을로 나아가서 이루어지는 마을학교를 100여 군데 이상 열고 있습니다. 이 마을학교는 마을에서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해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좋은 것도 배우고 같이 노래도 하고 하는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이거든요. 그것을 우리 교육청이 공간을 만들고 열어서 거기에는 마을 교사들이 참여해서 아이들도 가르치고 이제는 학교만이 아닌 경상남도 전체가 학교고 선생님들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모든 어른들이 선생님이 되는, 그런 것이 이제 서서히 직선제 이후에 확산되고 있고 그렇게 나아가면 이제 어떤 교육이라는 것이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만이 아닌 평생교육으로서 도민들 모두가 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요소가 확산되고 있는 거죠. 지금도 그걸 잘 활용하면 깜깜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상>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요. 끝으로 우리 도민들께 앞으로의 각오와 못다한 말씀 짧게 듣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박종훈> 교육은 이제 교사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이 있는 모든 곳이 학교가 된다. 그래서 경상남도 전체가 학교가 된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선생님들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모든 어른들이 선생님이 되는, 그래서 경상남도가 학교고 경상남도민이 선생님이 되는 이런 시대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계속적으로 저희들에게 주시고 저희들은 또 우리 아이들 미래 시민으로서 민주시민으로서 잘 길러내겠습니다.

◇이윤상> 더 힘써주시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종훈> 예 고맙습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함께했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 시사포커스경남 obsh@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