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솔직 심경 고백 "우울증 조롱 NO..피해자 탓 말기"[전문]
권민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폭, 성폭행, 강간상해, 협박, 사기, 보이스피싱, 살해, 스토킹, 가스라이팅,폭력..아 너무 많다. 아무튼 상대방으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일들은 증거나 증인이 있다면 혹은 피해자가 두명이상이라면 실명과 얼굴 다 깠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그는 AOA 활동 당시 왕따 피해 등을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권민아는 과거를 떠올리며 "10대, 20대 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쪽팔린 것도 있고 보복이 두렵고 계속 봐야할 사람들이고 엄마의 걱정이 가슴을 찢어지고 내가 노력하면 변하지 않을까란 희망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요즘은 용기가 많은 친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더 당당하게 부끄러워 하지말고 자기탓 하지말고 얘기하고 신고했으면 좋겠다"란 바람을 전했다.
권민아는 본인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정말 암 같은 존재다. 조롱거리가 될만한 병이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약하든 심각하든 공감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들어주고 곁에만 있어줘라. 그게 가장 큰 위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주변인들도 나한데 손가락질 하며 뭔가 문제일까? 했지만 괴롭힘에는 딱히 원인 없다. 사기에도 딱히 원인 없다. 하고 싶은거면 하는거다. 절대 피해자 탓 아니다"라며 "절박할 때에는 그 어떤 소리에도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 본인 탓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피해자들이"라고 덧붙였다.
◆ 이하 권민아 글 전문.
학폭, 성폭행, 강간상해, 협박, 사기, 보이스피싱, 살해, 스토킹, 가스라이팅,폭력..아 너무 많다. 아무튼 상대방으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일들은 증거나 증인이 있다면 혹은 피해자가 두명이상이라면 실명과 얼굴 다 깠으면 좋겠다.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얼굴 똑바로 못 들게. 착한 척 좋은 사람인 척 못 살아가게. 언젠가 이런날이 올까?
우울감과 우울증은 정말 많이 다르다. 우울증은 사회생활에도 영향이 많이 가서 하기가 힘들 정도다. 우울증을 벗어나기 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재발 또한 너무 쉽기에 겁 난다. 원인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참 잘 살고 있으니 얼마나 밉겠나, 그 사람들한테는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한 없이 모자랐다. 폭력 한번 못 해봤으니 그리고 앞으로도 못할 것이고 안할 것이다. 그들은 똑똑해서 증거를 남길테니까..
10대 때나 20대 때나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던 이유는 여러가지다. 쪽팔리는 것도 있었고, 보복도 두려웠고, 계속해서 봐야될 사람들이였고, 엄마의 걱정이 가슴 찢어지고, 내가 노력하면 변하지 않을까 라는 희망도 있었고, 무엇보다 처벌 자체가 없었고, 그 순간 증거 모은다는게 정말 힘든 일이고, 등등 너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즘은 용기가 많은 친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더 당당하게 부끄러워 하지말고 자기탓 하지말고 얘기하고 신고했으면 좋겠다.
사실 피해자들이 가해자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뿐이다.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가식적인 형식적인 말 말고 누가 시켜서 하는 말 말고..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으니까 철 없는 시기가 있을 수 있고 샘이 나거나 뭐 그럴 수 있으니까 다 용서되니까 사과 한마디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나 보더라.
촉법소년 개인적으로 폐지 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흐를수록 범죄자 나이는 더 어려질것 같다. 동물 학대 해본 사람이 살인 저지르는 확률도 높은 것 같고 처벌들이 제발 좀 강화됐으면 하는게 많다 글을 적다보니 내가 뭐라고 이 얘기 저 얘기 다하네..근데 가끔 형벌보면 놀랄 때가 많은건 사실이다. 집행유예가 대부분이고 휴.. 그걸 떠나 사람한데 상처를 너무 많이 받다보니 이젠 정말 무섭다. 괜한 상상까지 든다. 그만 상처받고 싶다.
10대도, 20대도 내 인생은 쓰레기와도 같았다. 20대때는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살아 났을땐 제발 30대가 되고 싶더라. 30대는 좀 무탈할까 싶어서.. 근데 아직 잘 모르겠다.. 매일 일기에 이루고 싶은걸 상상하면서 적는다. 언젠간 이뤄지겠지 하면서 그리고 내가 뭘 잘못 했을까 하면서.. 나는 정신질환이 있는 우울증 환자인거다. 정말 암 같은 존재다. 조롱거리가 될만한 병이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약하든 심각하든 공감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들어주고 곁에만 있어줘라. 그게 가장 큰 위로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정리는 안됐으나 속은 시원하네. 한마디 덧붙이자면 난 늘 나한데 원인을 찾았고, 주변인들도 나한데 손가락질 하며 뭔가 문제일까? 했지만 괴롭힘에는 딱히 원인 없다. 사기에도 딱히 원인 없다. 하고 싶은거면 하는거다. 절대 피해자 탓 아니다. 당하는 사람을 보고 속 좁네, XX이네, 멍청하네 이딴 소리는 하지말자. 절박할 때에는 그 어떤 소리에도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 본인 탓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피해자들이.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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