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비 폭탄’ 다가온다…멀리 가면 더 내는 ‘거리비례제’도 추진

김대영(kdy7118@mk.co.kr) 2023. 2. 8. 09: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가 버스로 10km 넘게 이동하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거리비례운임제’ 도입을 추진한다.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안도 제시됐다.

8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거리비례제 등이 포함된 내용의 서울시 계획이 시의회에 제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에는 서울시 버스 요금체계를 거리비례제로 개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거리와 상관없이 균일한 요금을 내는 현행 균일요금제를 바꾸는 것이다.

거리비례제가 시행되면 수도권 지하철로 환승하지 않고 버스만 이용하더라도 이용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서울시 안은 간·지선버스의 경우 이용 거리가 10km를 넘으면 5km마다 150원을 부과한다. 30km를 초과하면 150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광역버스는 30~60km를 이동할 때 5km마다 마찬가지로 150원이 부과된다. 60km를 넘으면 150원이 별도로 추가된다. 심야버스는 같은 구간을 기준으로 각각 140원, 15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마을버스만 현행과 같이 균일요금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기본요금도 인상한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기본요금을 마지막으로 인상한 시기는 2015년 6월이다.

간·지선버스는 300원을 올리는 1안과 400원을 인상하는 2안이 제시됐다. 이 안대로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1500~1600원을 내야 한다. 현행 기본요금은 1200원이다.

광역버스 기본요금은 2300원에서 700원 오른 3000원이 제시됐다. 경기 광역버스와 요금 수준을 맞춘다는 이유다. 경기 광역버스의 기본요금은 3050원이다.

마을버스 기본요금도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 인상할 계획이다. 심야버스는 350원 올린 2500원을 제시했다. 심야 운행 인건비를 고려했다고 한다.

지하철 기본요금도 버스와 마찬가지로 각각 300원과 400원을 인상하는 1, 2안이 제시됐다. 1250원에서 1550원이나 1650원으로 올린다는 것이다.

거리비례제 추가 요금은 10∼50㎞일 경우 5㎞마다 100~150원, 50㎞를 초과할 때는 8㎞마다 100~150원으로 인상한다. 구간별로 50원씩 오르는 것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모두 최근 5년간 연평균 운송적자가 각각 5400억원, 92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인 등 무임수송으로 발생한 손실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은 오는 10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