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슈퍼루키가 먼저 배워야 할 것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한화의 대형 신인 김서현(19)이 소셜미디어(SNS)에 코칭스태프를 부적절하게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정식 무대에 첫 발을 내딛기 전 프로선수로서 가져야 할 태도를 곱씹어보게 됐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한화는 구단 내부규정에 따라 우완 투수 김서현에게 지난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단체훈련에서 제외하는 징계를 내렸다. 김서현은 9일이 휴식일인 점을 감안해 10일까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다. 구단 관계자는 “벌금 징계도 추가로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7일 김서현이 지난 1월 SNS 부계정에 비속어를 섞어 코치를 비난한 사실을 확인했다. 글을 올린 시점은 김서현이 충남 서산에 있는 2군 훈련장에서 구단 프로그램을 소화하던 때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김서현과 면담해 비난 게시물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선수는 자신이 작성한 글임을 인정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린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소통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고 출신인 김서현은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150㎞ 중반대 공을 던지는 특급 유망주로 관심을 받았다. “한화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서현은 첫 프로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6일 불펜피칭에서는 70~75%의 힘만 이용해 던졌는데도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에 달했다. 김서현은 “밸런스나 제구에 신경을 쓰면서 던졌다. 내게 점수를 주자면 60∼70점 정도”라며 “캠프 기간에 밸런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부상 당하지 않도록 신경쓰며 보강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는 “김서현은 아직 어린 선수여서 조금 더 지켜보며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부담 느끼지 않도록 자유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투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출발이 순조로웠지만 경솔한 행위가 발목을 잡았다. 요즘 스포츠판에서는 실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이미 KBO리그에서 일어난 숱한 사건들로 인해 모범적 태도와 인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어린 선수라고 예외는 없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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