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다!”...마스크 벗자마자 가격 줄인상하는 화장품 기업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2. 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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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실내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상대적으로 덜 각광받았던 색조 화장품 위주로 크게 올랐다.

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 ‘디올 뷰티’와 ‘톰포드 뷰티’는 이달부터 화장품과 향수 가격을 평균 7~8% 올렸다.

디올 뷰티의 주요 립 제품은 지난달 대비 최대 7.8%, 향수제품의 경우 최대 13.7%가 인상됐다.

‘갈색병’ 화장품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 역시 베스트셀러인 세럼 가격을 이달부터 용량에 따라 4%에서 최대 11%까지 올렸다.

이에 따라 20mℓ 기준 제품의 가격은 7만4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11%(8000원) 올랐고, 가장 큰 115mℓ는 28만7000원에서 4.1%(1만2000원) 오른 29만9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 제품인 ‘더블웨어 파운데이션’도 8만4000원으로 4% 가량 인상됐다.

‘맥’과 ‘베네피트’ 역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맥의 인기 화장품은 ‘러스터글라스 립스틱’은 이달부터 기존 3만6000원에서 5.3% 오른 3만8000원을 줘야 살 수 있다.

화장품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예고돼 왔다. 지난달 ‘샤넬 뷰티’는 향수 가격을 평균 6.4%, 화장품은 평균 8% 안팎으로 가격을 올렸다. ‘바비 브라운’도 일부 제품에 대해 5%내외로 가격을 인상했다.

고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가릴 것 없이 제품 가격은 오르는 추세다.

국내에서 로드숍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미샤·어퓨·셀라피 세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미샤는 42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13% 가까이 인상했다.

한국화장품의 ‘더샘인터내셔널(더샘)’도 지난달 컨실러·아이브로우 등 46개 제품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린 바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 러시 원인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상승을 들고 있다. 화장품의 주재료로 쓰이는 팜유와 오일 등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가격 인상을 거침없이 하는 이유는 그만큼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데다 ‘스몰럭셔리’ 차원에서 고가의 립스틱이나 눈 화장품 위주로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며 “봄 여름 실외활동이 더 많아지면 마스크 해제에 따른 효과를 더 톡톡히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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