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듀란트, 결국 비즈니스 관계”[NBA]
카이리 어빙(30·댈러스 매버릭스)이 케빈 듀란트(34·브루클린 네츠)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혔다.
어빙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듀란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에 대해 답했다.
어빙은 “우리는 지난 2018~19년쯤 같이 모여서 어떤 팀에 같이 가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목표도 함께 세웠다”며 좋은 형제 사이라면서도 “결국,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고 비즈니스 관계다”라고 말했다.
어빙과 듀란트는 지난 2019년 오프 시즌 브루클린에 함께 합류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듀란트가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벗어난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우승을 향한 목표로 제임스 하든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러나 어빙은 돌연 잠적을 하기도 했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시즌 절반을 경기장에 나서지 못하면서 우승이 간절한 하든과 마찰을 일으켰다. 그러자 어빙에게 질린 하든은 브루클린을 떠나고 말았다.
이에 어빙과 듀란트는 이번 오프 시즌에 트레이드 요청이라는 강력한 수를 두면서 브루클린을 압박했으나 이들의 예상과 달리 시장은 차가웠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이번 시즌을 브루클린에서 맞이하게 됐다.
시즌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어빙은 지난 4일 브루클린 구단 프런트 측으로부터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그리고 브루클린은 어빙이 트레이드 요청한 지 이틀 만에 댈러스와 트레이드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어빙은 브루클린을 떠나 댈러스로 합류했고 두 사람은 서로 각자의 길로 가게 됐다.
한편 어빙은 댈러스에 합류하게 된 소감도 함께 전했다.
어빙은 “댈러스가 나에게 관심을 가질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어빙은 “댈러스와의 연장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시즌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앞으로 있을 미래 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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