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 이사회 의장 "누가 튼튼한지 보여줍시다"

우경희 기자 2023. 2. 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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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기업 사회구조 혁신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올해 기업 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사회가 선도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SK이노베이션이 모범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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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기업에 힘든 레이니데이 될 것..누가 튼튼한지는 이럴 때 드러난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기업 사회구조 혁신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올해 기업 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사회가 선도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SK이노베이션이 모범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최근 사내 소통채널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지배구조체계 확립과 개선은 내부적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완성하고 기업가치를 키우는 중요한 출발선이자, 외부적으로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일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고 SK이노베이션이 8일 밝혔다.

정유가 핵심인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구조를 기존 '카본 비즈니스(Carbon Business)' 중심에서 배터리(이차전지) 등 '그린 비즈니스(Green Business)'로 전환하고 있다. 이사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 의장은 한국기업들이 시장에서 평가절하 받는 원인 중 하나로 지배구조가 꼽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지난 2021년부터는 CEO의 평가, 보수, 승계와 관련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이사회 권한의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강도는 세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재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20년간 결코 놓치지 않았던 것은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사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약속 실현이 달려있다는 사명감으로 이사회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타임 넷제로는 회사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에 회사 창립 이후의 직접 탄소 배출량 만큼을 감축하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전략이다. 기존 넷제로(탄소배출 제로)를 넘어서 창립 이래 지금까지 내뿜은 탄소량만큼 추가로 책임지고 감축하겠다는 강한 자체기준이다.

김 의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등 국제사회가 대전환의 시대에 놓여있다고 진단하고 특히 올해가 기업에 있어 고난의 시기인 'Rainy day(레이니 데이)'가 될 것으로 전망,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임을 역설했다.

김 의장은 "기업은 레이니 데이를 항상 준비해야 하며, 누구의 체질이 더 튼튼한 지는 그 시기가 오면 더욱 확연하게 알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계속된 체질 개선으로 레이니 데이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이사회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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