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국산 쌀 이용 제품으로 '지역 상생'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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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이라는 말은 그 형태만 달라졌을 뿐, 2023년에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쌀 설 선물세트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농업의 미래성장을 지원하는 SPC그룹 '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신품종인 가루쌀을 원료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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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이라는 말은 그 형태만 달라졌을 뿐, 2023년에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양곡 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으로 역대 최소치다. 반면 가공식품용 쌀 소비량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식음료업계에서는 국산 쌀을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지역 농가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쌀 가공식품인 떡을 넘어서 맥주, 케이크, 라떼 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우리쌀 제품을 소개한다.
오비맥주는 2021년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로 쌀로 만든 ‘한맥(HANMAC)’을 출시했다. 한맥은 최상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자 100% 국내산 고품질 쌀을 사용한 우리 원료와 방식으로 만든 대표 K-라거다.
탄산감 위주의 기존 라거와 달리 쌀을 함유해 풍미, 향, 바디감을 모두 살린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지난해 한맥은 세계 최고 권위의 식음료품평회인 벨기에 국제 식음료품평회에서 2년 연속수상하며 세계 시장을 상대로 K-라거의 저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한맥은 국산 쌀을 함유한 부드러운 풍미가 일품으로 한식과 곁들일 때 더욱 잘 어울린다”며 “2023년 한맥은 제품의 강점인 부드러움에 주력한 품질과 기술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월 ‘우리쌀 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우리쌀 설 선물세트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농업의 미래성장을 지원하는 SPC그룹 ‘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신품종인 가루쌀을 원료로 사용했다.
해당 제품은 ▲곱게 빻은 국산 쌀로 만든 부드러운 케이크에 고흥 유자의 달콤한 향과 맛이 어우러진 ‘우리쌀 유자 롤케익’ ▲곱게 빻은 국산 쌀과 땅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견과의 고소함이 살아 있는 ‘우리쌀 견과 파운드’ ▲우리쌀·우리찹쌀로 만든 구수한 피에 팥, 밤, 유자 세 가지 맛 양갱을 넣어 바삭하게 즐기는 모나카 ‘바삭한 우리쌀 모나카’ ▲건강한 호두통팥 앙금 속 우리쌀·우리찹쌀 통 떡을 넣은 만월빵 ‘떡 하니 행복 찰떡만월빵’ 등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23년 새해를 맞아 국내산 흑미로 아침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블랙 햅쌀 고봉 라떼’를 선보였다. 블랙 햅쌀 고봉 라떼는 에스프레소 샷과 흑미 소스, 오트 밀크가 더해진 고소한 풍미의 음료로 음료 상단에 입안에 터지는 흑미 팝 토핑이 특징이다.
2019년에 출시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천 햅쌀 라떼의 2023년 버전으로, 흑토끼의 해를 맞아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색감으로도 고객들이 특별한 신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국내산 흑미를 사용했다. 블랙 햅쌀 고봉 라떼는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 50만 잔을 넘으며 2030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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