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데 혜택도 많네" 고물가 속 주목받는 식품家 자사몰

김동현 기자 2023. 2.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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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로 식품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자사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다 덤으로 주는 상품도 많아 경제적이라고 판단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몰 가입자수는 지난해 4분기 216% 늘었고 올해도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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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J더마켓·정원e샵·오뚜기몰 등 자사몰 매출 20~30% 성장해
유통업체 대신 자사몰로 충성고객 확보하고 고정 수입 창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고물가 여파로 식품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자사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다 덤으로 주는 상품도 많아 경제적이라고 판단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체와 납품 단가 협상으로 인한 갈등이 매년 반복되자 식품기업들도 자사몰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전략적으로 싸게 팔아 충성 고객을 확보한 뒤 고정적인 수입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19년 론칭한 CJ더마켓을 365일 건강한 집밥 생활을 제안하는 넘버원(No.1) '식품 전문몰'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CJ더마켓은 론칭 1년만에 200만 이상 회원을 보유한 종합 플랫폼 서비스로 성장했다.

각종 할인 및 적립 혜택과 전용 이벤트, 내일 도착 서비스 등을 제공하자 회원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CJ더마켓은 지난해 전년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상이 운영하는 정원e샵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최근 3년간 이용자수는 약 18만명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8년 대비 약 40% 성장했고 2020년과 비교하면 약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e샵은 홈캠핑 기획전, 여름 김장대전, 특가할인, 특별기획상품 등 다수의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유료회원제 '정원 클래식' 제도를 폐지하고 일반 회원에게 첫 구매 50% 쿠폰 등을 지급한 것도 회원수가 급증한 이유로 꼽힌다.

동원F&B가 운영하는 동원몰의 유료 멤버십 밴드플러스 가입 고객은 지난해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연회비 3만원을 내고 가입한 유료 회원에게 10만원 이상의 혜택, 각종 할인 및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 것이 회원수 증가로 이어졌다.

유료 멤버십 가입 고객 증가와 일반 고객 유입이 늘어나자 동원몰 매출도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동원몰 매출의 경우 상반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채널 판매를 고수하던 농심도 지난해 8월 자사몰을 선보였다. 농심몰에서는 일정 금액(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짜파게티(5봉)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00원딜'을 제공하고 회원에 가입한 소비자에게는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또 너구리 컵라면과 닭다리 스낵 패키지에 원하는 사진과 문구를 넣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농꾸'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심몰 가입자수는 지난해 4분기 216% 늘었고 올해도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오뚜기몰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고 아워홈몰은 지난해 가입자수가 88% 늘어났고 매출은 2020년 대비 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유료회원제 등을 운영하는 곳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유료회원 모집보다 고객들의 꾸준한 유입을 목표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며 "자사몰에 고객들이 꾸준히 유입될 경우 기존 판매 채널에 지급하던 판매수수료, 광고비 등을 아낄 수 있어 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판매할 때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해도 판매수수료와 광고비가 사용되는데 자사몰을 이용하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며 자사몰 강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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