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정유 대박에 ②조선업도 되살아나…이름 바꾼 HD현대 매출 60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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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창사 5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 연간 매출 60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 원과 영업이익 2조7,898억 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5,036억 원, 4,644억 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건조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11.7% 늘어난 17조3,020억 원의 매출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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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4조9,550억 원·영업이익 2조7,898억 원
HD현대가 창사 5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 연간 매출 60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와 건설기계 분야가 선전하고, 주력 산업인 조선업황도 되살아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HD현대로 이름을 바꾸고 시작하는 첫해인 올해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3조3,87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60조8,497억 원으로 114.6% 증가했고 순이익은 2조2,350억 원으로 1,38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이 60조 원을 넘은 것은 그룹 창립 후 처음이라고 HD현대 측은 설명했다.
최대 매출 비결은 ①유가 상승으로 인한 현대오일뱅크 실적 대박 ②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 부문의 수익 확대 ③장기간 적자에 허덕였던 한국조선해양의 부활이 꼽힌다. 실제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 원과 영업이익 2조7,898억 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5,036억 원, 4,6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가와 선진·신흥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따른 결과라고 현대제뉴인은 설명했다.
그룹의 핵심이기도 한 조선 부문도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건조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11.7% 늘어난 17조3,020억 원의 매출을 찍었다. 영업 손실은 3,556억 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로보틱스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함께 끌어올렸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 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 비중 증대로 올해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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