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출신' 박소연 해피콜 대표 사임…'실적 악화' 책임

이민주 기자 2023. 2. 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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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팬 브랜드 '해피콜'을 운영하는 주방용품업체 HC컴퍼니 박소연 대표가 지난달 사임했다.

8일 HC컴퍼니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7일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놨다.

HC컴퍼니 관계자는 "지난달 박 전 대표가 사임하고 배수찬 본부장이 선임된 것이 맞다"면서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맞지만 대표 교체와 관련한 정확한 배경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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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표에 공급망관리 담당하던 배수찬 본부장 선임
해피콜 양면팬 (뉴스1DB)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양면팬 브랜드 '해피콜'을 운영하는 주방용품업체 HC컴퍼니 박소연 대표가 지난달 사임했다.

주방용품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HC컴퍼니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7일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놨다. 2019년 7월 공석이던 대표직에 선임된지 3년6개월 만이다.

HC컴퍼니는 1999년 설립된 주방용품 전문 기업으로 양면팬과 다이아몬드 코팅팬 등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리바이스, 월마트, 샤넬코리아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HC컴퍼니의 실적 반등을 위해 선임돼 브랜드 이미지 리뉴얼, 소형가전 확대 등을 추진해 성과를 냈다. HC컴퍼니 매출액은 박 전 대표가 취임한 이후인 2021년 1202억원으로 300%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억원에서 45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주방용품 수요가 급감하며 다시 실적 악화를 맞았다.

박 전 대표의 후임으로는 공급망관리(SCM)를 맡았던 배수찬 본부장이 선임됐다.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운영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HC컴퍼니 관계자는 "지난달 박 전 대표가 사임하고 배수찬 본부장이 선임된 것이 맞다"면서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맞지만 대표 교체와 관련한 정확한 배경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HC컴퍼니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홍보팀을 해체하며 언론 소통을 멀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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