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철통경'개'] ⑤ 은퇴한 견공의 노후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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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객, 운항 편수가 회복할 기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를 오가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보안입니다. 안전한 김해공항을 만들기 위해 최일선에서 가장 바쁘게 일하는 '제3의 요원들'이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세청, 경찰특공대에서 일하는 탐지견들이 그 주인공으로, 연합뉴스는 김해공항에서 활약 중인 이들 견공 삼총사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5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이는 민간 분양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불상사를 최소화하는 등 은퇴 이후에도 탐지견을 지속해서 관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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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데다 성격 온순해 인기…새로운 가족 만나길
[※ 편집자 주 =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객, 운항 편수가 회복할 기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를 오가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보안입니다. 안전한 김해공항을 만들기 위해 최일선에서 가장 바쁘게 일하는 '제3의 요원들'이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세청, 경찰특공대에서 일하는 탐지견들이 그 주인공으로, 연합뉴스는 김해공항에서 활약 중인 이들 견공 삼총사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5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퇴임한 탐지견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
김해공항에서 일하는 탐지견 삼총사의 근무 기간은 대략 6∼7년이다.
2∼3살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해 8∼9살이 되면 이제 은퇴를 맞이한다.
가장 어린 경찰특공대 폭발물탐지견 벤저(3)는 앞으로 수년간 열심히 활동한 뒤 경찰 공무원을 가족으로 맞이할 확률이 높다.
경찰청은 민간 분양 없이 경찰공무원을 중심으로 탐지견을 분양하고 있다.
우선순위로는 탐지견의 담당 핸들러가 1순위이며 다음으로는 현직 경찰, 전직 경찰과 의경 순이다.
이는 민간 분양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불상사를 최소화하는 등 은퇴 이후에도 탐지견을 지속해서 관리하기 위해서다.
은퇴를 앞에 둔 마약탐지견 알렉산더(8)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탐지견 별이(6)는 민간에 분양될 수 있다.
알렉산더와 별이를 관리하는 두 기관은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 홈페이지 등에 공고를 올린다.
국가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알렉산더와 별이를 입양 보내는 일이다 보니 분양 절차는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단독 주택, 아파트 등 입양 희망자의 주거지가 이들이 생활하기에 적절한지 확인한 뒤 입양 이유 등을 면담하는 인터뷰가 진행된다.
이들이 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환경과 책임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확인하는 과정이다.
입양자는 분양 이후에도 비정기적인 관리 실태 점검에 협조하거나 전화 인터뷰에 응해야 할 수도 있다.
만약 학대한다든지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확인되면 다시 기관에 돌려보내야 한다.
실제 '탐지견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당장 입양했다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탓에 결국 병에 걸려 센터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과정 때문인지 실제 민간 분양은 생각보다 잘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도 국가를 위해 일한 탐지견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건너뛸 수는 없다.
입양 가정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안락사 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입양되지 못한 탐지견들은 이후 각 기관의 훈련센터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8일 "탐지견은 훈련을 잘 받아 똑똑한 데다 순하기까지 하다"며 "탐지견 입장에선 센터에 머무는 것보다 아무래도 가족을 만나 사랑을 듬뿍 받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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