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명이 ‘기보배.hwp’… 서울대서 양궁 수강 신청 ‘10대 1’ 인기 폭발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35) 선수. 뉴시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선수(35·광주시청)가 서울대 교양 과목 수업을 맡을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해당 과목 수강신청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서는 등 화제가 됐다.

지난달 26일, 2023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을 앞두고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물 하나가 올라왔다.

1학년 대상 1학점짜리 ‘양궁’ 교양 과목 첨부파일에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라는 파일명이 올라온 것. 강사 이름은 ‘공란’이었지만 학생들 사이에 기씨가 강사일 것이란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이에 학생들 수강신청 ‘전쟁’에 뛰어들면서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섰다.

인터넷 커뮤니티.

 
해당 강의 정원은 30~31명에 불과한데 원하는 과목을 미리 지정해두는 ‘수강신청 담아놓기’의 수는 300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이에 서울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기보배 효과’ 대단하다” “기보배 교수 맞을까”, “양궁 과목 경쟁률이 10:1 넘다니” 등 댓글이 달려 인기를 입증했다.

다만 강사 인선은 이달 말쯤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측은 아직 해당 과목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씨 측도 언론을 통해 “아직 통지를 기다리는 중이기에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