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현역, 아마 영원히 공 던질 것 같다” MLB.com, 구대성 조명

안형준 2023. 2. 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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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월 8일(한국시간) 50대 나이에도 공을 던지고 있는 선수를 조명했다.

MLB.com은 구대성이 KBO리그에서 은퇴한 뒤 호주에서 40대 나이로 맹활약을 펼친 것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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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53세의 최고령 현역 선수는 아마 영원히 공을 던질 것 같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월 8일(한국시간) 50대 나이에도 공을 던지고 있는 선수를 조명했다. 바로 구대성이다.

MLB.com은 "1993년에 데뷔한 구대성은 오늘도 공을 던지고 있다"며 "구대성이라는 이름은 뉴욕 메츠 팬들이라면 머리 속을 맴돌 수 있을 것이다. '구대성. 들어본 것 같은데. 구대성. 공을 던졌던 구대성?'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맞다. 그 구대성이다"고 운을 뗐다.

구대성은 지난달 호주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1993년 빙그레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구대성은 2010년 시즌을 끝으로 KBO리그 1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여전히 호주에서 야구공을 잡고 있다. 물론 완전한 '현역 선수'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구대성은 2001-2004년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었고 2005년에는 메츠에서 활약했다. MLB.com이 메츠 팬들이라면 구대성을 알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그 때문이다. 당시 구대성은 메츠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구대성의 메이저리거 생활은 단 1년 뿐이었지만 강렬한 장면을 남겼다.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빅 유닛' 랜디 존슨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뒤 호세 레이예스의 희생번트 때 상대 수비진의 안일한 플레이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MLB.com은 "당시 젊었던 데이빗 라이트는 정신없이 기뻐했고 구대성의 플레이는 소셜미디어에서 2-3년에 한 번씩은 회자된다"고 언급했다. MLB.com은 구대성이 KBO리그에서 은퇴한 뒤 호주에서 40대 나이로 맹활약을 펼친 것을 짚었다. 또 KBO리그에서 구대성의 팀 후배였던 류현진(TOR)의 커리어에 구대성이 큰 영향을 준 사실도 언급했다.

MLB.com에 따르면 아들을 통역으로 삼아 MLB.com의 화상 인터뷰에 응한 구대성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 그 장면을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 같다. 많은 이들이 그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대성은 그 때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고 빅리그 커리어를 짧게 마치는 계기가 됐다. 구대성은 자신의 근황을 미국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봤다는 사실에 놀라며 "내 왼팔은 아직 싱싱하다"고 웃었다.

2018-2019시즌에 질롱 코리아 감독을 맡으면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투구한 구대성은 "당시 대부분의 팀 동료들은 20대-30대 초반이었다. 내가 공을 던지니 놀라더라. 아마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구대성은 4년이 지난 올겨울 다시 공을 던지며 자신이 갖고 있던 호주리그 최고령 등판 기록을 갈아치웠다.

구대성은 "기회가 오면 언제든 던질 수 있게 꾸준히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올겨울 시속 75마일의 공을 던진 구대성은 "아마 공이 너무 느려서 타자들이 어쩔 줄 몰라했을 것이다"고 웃었다. 구대성은 "내 목표는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는 것이다. 그게 언제든 어디든 내 팔을 쓸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자료사진=구대성)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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