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잡는데 2년 걸려…추가 금리인상 불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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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2년이 걸리며, 고용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경우,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했다.
◇ 추가 금리인상 발언에도 시장은 랠리 :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의 요점은 노동시장이 강력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시장은 처음에는 파월 의장의 물가하락이 시작됐다는 발언에 상승했으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하자 상승폭을 줄이는 등 시소를 탄 끝에 결국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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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2년이 걸리며, 고용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경우,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 "물가 잡는데 상당한 시간 필요하다" : 그는 “물가하락 과정이 시작됐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당분간 긴축 기조(금리인상)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번 발언과 비슷한 것이다. 그는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하락이 시작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발언했었다.
지난 번과 그의 발언은 같았지만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FOMC 발언은 지난 주말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 전에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용지표 발표 후에 한 발언이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5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22만3000명)보다 두배 이상 는 것이다. 이는 또 시장의 예상치 18만8000 명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
◇ 노동시장 계속 강세면 추가 금리인상 불가피 : 그는 이를 의식했음인지 "노동시장은 이례적으로 강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특히 1월 고용 통계와 관련,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지를 보여준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노동시장이 너무 강력하다”며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계속 뜨거우면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 인플레 잡는데 2년 걸린다 :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2%)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묻자 “이 과정이 내년까지 걸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즉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는 연준이 내년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점도표(금리인상 예상표)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말 5.0%~5.25% 범위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 보다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 추가 금리인상 발언에도 시장은 랠리 :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의 요점은 노동시장이 강력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시장에 던진 화두는 두 가지였다. 일단 물가하락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강력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장은 처음에는 파월 의장의 물가하락이 시작됐다는 발언에 상승했으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하자 상승폭을 줄이는 등 시소를 탄 끝에 결국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는 0.78%, S&P500은 1.29%, 나스닥은 1.90% 각각 상승했다.
시장은 물가하락이 시작됐다는 발언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또 저가매수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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