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메타 '호라이즌 월드' 이용연령 대폭 하향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2. 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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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메타 '10대 잡아라'

지난해 속절없이 추락했던,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사활을 걸고 있는 가상현실, 메타버스 전략을 하나 둘 손보고 있다는 소식이 밤사이 나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메타의 '호라이즌 2023 목표와 전략' 문건 내용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10대 가입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자체 가상현실 세계 '호라이즌 월드'의 이용 연령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현재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데, 13세까지 낮출 계획으로, 이르면 3월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라이즌 월드'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업무와 쇼핑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인데요.

메타는 월간 이용자수 50만 명을 제시하며 야심차게 프로젝트에 착수했지만, 실상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만 명 수준에 그치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메타가 올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주력 사업인 가상현실은 여전히 불안불안합니다.

메타버스 사업을 맡고 있는 리얼리티랩스는 지난해 137억 달러, 우리돈 16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가상현실 필수기기인 헤드셋 사용 비율도 지난 3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소유자의 절반 이상은 구매 6개월 이후 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차세대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도 전작보다 3배가량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며 고민이 깊은데요.

이같이 부진한 성적에도 마크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데, 지난해 헤지펀드 알티미터 캐피털로부터 메타버스 투자를 절반으로 줄이라는 요구를 받으며 대립했던 상황이 또다시 반복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4분기 연속 적자

소프트뱅크가 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7천830억엔, 우리돈 7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냈는데요.

비전펀드가 막대한 손실을 본 여파가 뼈아팠습니다.

같은기간 비전펀드는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주요 투자 대상인 기술주 시장이 급락하며 우리돈 6조9천억원의 손실을 봤는데요.

4분기 연속 적자에, 지난해 전체로는 무려 59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충격적인 손실 때문일까요.

손정의 회장은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실적 발표에 불참했습니다.

비전펀드의 추락에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거의 멈춘 상태입니다.

지난해 4분기 스타트업에 3억5천만 달러 가량을 투자했는데, 앞서 5년 반 동안의 투자액인 1천440억 달러와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죠.

주요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과 중국발 기술규제 여파로 타격을 받았고, 이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전환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향후 투자 행보는 올해로 예정된 암의 기업공개 성공 여부에 달렸는데요.

손정의 매직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英 BP 지난해 35조원 순익

최근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잇따라 실적 파티를 열고 있죠.

이런가운데 영국계 BP도 114년 역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는데요.

지난해 277억 달러, 우리돈 35조원의 이익을 올렸는데, 1년 전의 두 배를 넘기는 규모입니다.

BP는 이같은 이익 급증에 힘입어 배당을 10% 늘리고, 석 달간 자사주 27억5천만 달러치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석유 공룡들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후 고유가 영향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겼죠.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557억 달러, 365억 달러의 이익을 발표했고, 영국계 셸도 39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이들 기업이 고유가 덕에 기록적인 이익을 거둔 것에 대해 각국 정부의 이른바 '횡재세' 등 세금 징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BP는 슬그머니 기후변화 대응 목표까지 낮추면서 큰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앞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최대 40%까지 줄인다고 밝혔는데, 석유와 가스 수요를 맞추기 위해 투자를 더 늘리겠다며 이를 20%까지 낮췄습니다.

◇ 中 바이두, 3월 '어니봇' 출시

'챗GPT' 신드롬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두는 챗GPT의 중국판 서비스인 '어니봇' 내부 테스트를 오는 3월 완료할 것이라며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발표 직후 이날 바이두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5 넘게 급등했습니다. 

바이두가 중국 대표로 AI 전쟁에 참전한다는 소식에 다른 중국 AI 테마주 주가도 급등했는데요.

클라우드워크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초 이후 두 배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센스타임은 31%, 베이징딥클린트테크놀리지는 61% 상승했습니다.

챗GPT가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각국 빅테크가 잇따라 유사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죠.

검색시장 '안방마님' 구글은 어제(7일) 새로운 대화형 AI서비스 '바드'를 공식 발표했고, 한국 네이버도 올 상반기 AI기반 검색 시스템인 서치GPT 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에 동참했습니다.

◇ MS '빙'에 묻고 답한다

그런가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밤사이 인공지능 챗봇을 장착한 검색엔진'빙'을 공개했습니다.

챗GPT와 같은 AI 모델을 탑재하기로 했는데요.

이용자가 대화형으로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방식의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 답안을 제공합니다.

특히 챗GPT가 질문에 답하는 방식처럼 꼬리 질문을 추가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예를 들어 "멕시코 5일 여행 코스를 계획해줘"라고 질문을 적어 넣으면 일정을 만들어 주는데, 이후 "이번 여행에 비용이 얼마나 들까?" 또는 "다른 일정을 추가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추가로 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티야 나델라 CEO는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다"며 "급속도로 빠른 혁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MS는 검색엔진 빙과 함께 웹브라우저 엣지에도 AI 기술을 탑재하면서, 향후 모바일 버전을 비롯해 모든 플랫폼으로 확대해, 검색시장 선두주자 구글과 정면승부를 예고했습니다.

◇ 골드만, 52억 달러 그로스펀드 결성

골드만삭스가 '제1호 그로스펀드' 결성에 성공하면서 성장기업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섭니다.

그로스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52억 달러, 우리돈 6조원의 자금을 확보해, '웨스트스트리트 글로벌 그로스 파트너스' 펀드 자금 모집을 마무리했는데요.

해당 펀드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과 고액 자산가들로부터 출자 약정 자금만 37억 달러를 확보하면서 대체투자처로 각광 받았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처음으로 성장기업 소수지분에 직접투자하는 사모펀드로 조성했다는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해당 펀드를 통해 기업용 솔루션과 핀테크, 헬스케어, 소비재 등 4개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으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업당 평균 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서도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해온 만큼 국내 성장기업에 대한 그로스펀드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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