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유럽에서 성공하려면"...박주호가 꼽은 성공 요인 '한 가지'

백현기 기자 2023. 2. 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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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가 후배들의 유럽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시즌에도 32경기를 뛰며 수원FC의 살림꾼 역할을 자처한 박주호는 이제 수원FC에서 3년차를 맞았고, 어느덧 맏형이 돼있었다.

그러나 박주호는 이승우가 지금은 잔류하더라도 선수라면 무조건 유럽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유럽 진출은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K리그 팀들도 배려를 해줘야 한다. 보고 온다면 정말 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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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서귀포)]


박주호가 후배들의 유럽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수원FC는 7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도균 감독의 기자회견에 이어 이승우, 윤빛가람의 회견이 진행됐다.


이후 자율 인터뷰에서 취재진은 박주호를 만났다. 지난 시즌에도 32경기를 뛰며 수원FC의 살림꾼 역할을 자처한 박주호는 이제 수원FC에서 3년차를 맞았고, 어느덧 맏형이 돼있었다.


박주호의 경력은 화려하다. 2008년 미토 홀리호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J리그를 거쳐 2011년 스위스 명문 구단 바젤로 이적한다. 이어 마인츠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해 활약하기도 했다.


특유의 멀티성과 왼발 킥력 그리고 성실함으로 독일 무대를 누빈 박주호는 이후 2018년 울산현대로 이적해 K리그에 발을 내딛는다. 울산에서 세 시즌을 소화한 박주호는 2021년 수원FC로 이적해 선수 인생 황혼기를 맞고 있다.


취재진과 만난 박주호는 여유가 흘렀다. 수원FC에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박주호는 최근 팀 동료이자 후배인 이승우의 이적설을 잘 알고 있었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고, 이번 겨울에 유럽 유수의 구단들과 연결됐다. 덴마크의 오덴세가 그를 강하게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관심도 받았다.


하지만 결국 이승우는 수원FC에 잔류한다. 이에 박주호의 생각을 물었다. 박주호는 이승우의 유럽 진출과 이번 겨울에 이적이 미뤄진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우선 여름에 가는 것이 더 좋다. 왜냐하면 겨울에 이적하면 유럽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팀 동료와 같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팀과의 교감이 없는 상태에서 뛰게 된다. 그렇게 하면 적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승우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며 신중한 유럽 이적을 타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도균 감독님이 피지컬과 수비적으로 단점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벨기에에서 앞서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결정하려 한다"고 말하며 유럽 진출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러나 박주호는 이승우가 지금은 잔류하더라도 선수라면 무조건 유럽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유럽 진출은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K리그 팀들도 배려를 해줘야 한다. 보고 온다면 정말 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승우의 유럽 진출 이야기에 더해 박주호는 유럽에서의 성공 요소를 밝혔다. 유럽 생활 8년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가치, 바로 '멘탈'이었다. 그는 "유럽에서 성공하려면 제가 무조건 꼽는 요소는 멘탈이다. 힘들 때 버텨낼 수 있는 멘탈과 잘 하고 있을 때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멘탈이 중요하다. 생각보다 유럽에서는 고요한 시간을 많이 혼자 보내야 한다. 보는 것과 다르게 화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멘탈과 함께 중요한 것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계속해서 싸우고 욕심을 내는 멘탈이다. 유럽에 가기 전에 어느 디렉터에게 물어봤을 때도 실력보다 멘탈이 더 중요하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승우, 조규성의 이적설이 돌았고, 오현규와 박지수 등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 문이 그 어느 때보다 열려있는 상황이다. 직접 겪어본 길이기에 박주호의 진심 어린 조언들이 더 울림이 크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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