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절대원칙은?"…'부의 관리 전문직의 시각' [리뷰]

김정한 기자 2023. 2. 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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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전문가들이 노하우와 데이터로 전하는 부동산의 필수 기본 지식"
부의 관리 전문직의 시각(체인지업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신간 '부의 관리 전문직의 시각'은 부동산 시장에서 활동해온 전문직 3인의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일선의 현장에서 감정평가사, 법무사, 세무사로 일하며 다년간 정책 방향 변화의 추이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지켜본 이들이 쌓아온 노하우와 데이터를 집대성한 내용이다.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명확하다. 부동산 부문에서의 가격 상승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기 때문이다. 근로소득만으로는 부의 확대가 불가능해진 환경에서 동산 시장은 더욱 블루오션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녔다.

하지만 아무런 전략 없는 부동산 투자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소위 전문가들을 자처한 이들의 말만 믿고 '묻지 마' 식으로 투자에 나섰다가 큰 낭패를 보고 있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따라서 '가짜' 전문가와 '진짜' 전문가를 구별해야 한다. 그 기준은 '임기응변'을 따르는 사람이냐 '절대원칙'을 따르는 사람이냐이다.

이 점이 바로 이 책이 특별해지는 대목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자극적인 부동산 성공담과는 근본적으로 결이 다르다. 이 책은 감정평가사, 법무사, 세무사라는 전문직 종사자인 저자 3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현장 경험적 시각을 가지고 부동산 시장 그 자체를 보는 혜안을 키워주고 부동산 투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개념을 충실하게 전달한다.

첫 번째 파트는 '감정평가사'의 시각에서 부동산 투자 전반에 걸친 이론과 실무를 설명한다. 부동산의 가격과 가치는 무엇인지, 부동산의 수익력은 어떻게 보는지, 또한 최근에 문제 되고 있는 전세, 경매, 증여, 그리고 감정평가까지 다룬다. 감정평가사는 앞으로 미래의 부동산 투자는 양적·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제는 '돈을 벌어다 줄 부동산 잘 찾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투자법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투자법을 제시한다.

두 번째 파트는 '법무사'의 시각에서 성공적인 투자와 부의 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다양한 성공적인 투자 방법론이 소개되는데, 법무사의 시각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안정성'을 강조한다. 곳곳에 있는 법적 위험들을 최대한 예방해 그간 쌓아 올린 부를 최대한 지키는 방법에 주안점을 둔 내용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부를 관리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세 번째 파트는 '세무사'의 시각에서 바라본 주택 자산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2023년에 반영된 세제 개편안과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각자의 주택세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살펴보고 미래 주택관리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고 바뀐 세법에 따른 절세 플랜으로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주택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담았다.

저자들은 부동산 시장은 시시각각 변하고 이에 따라 부동산 정책도 급변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일반인들이 능수능란하게 대응하고 대처하기 어려워하는 점을 잘 포착했다. 이들은 내 부동산을 관리하고 부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투자 문법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현장 최일선에서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 전문직군 전문직 종사자의 투자 조언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이들은 수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경험을 토대로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미래를 예측하며 단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부의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 다른 장점은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공부하듯이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각각의 이슈를 다루고 있으므로 목차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가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대출을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기'는 감정평가사 파트에서, '임대차계약서 잘 쓰는 법'은 법무사 파트에서,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필요 경비를 챙기는 법'은 세무사 파트에서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20203년, 정부의 지속적인 완화정책이 발표됐음에도 침체된 시장은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세사기, 깡통전세, 빌라왕 등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럽고 암흑기를 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을 지키고 이를 통해 부를 관리해야 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부동산의 중요성은 알지만 부동산 투자를 통한 부의 축적과 관리 방법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통찰을 준다.

◇ 부의 관리 전문직의 시각/ 세무사 이장원·감정평가사 김강산·법무사 이태윤 지음/ 체인지업/ 2만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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