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등에 문 닫을 판…목욕탕 '빨래꾼'까지 등장

UBC 전병주 2023. 2. 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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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오른 난방비 탓에 동네 목욕탕들이 문을 닫을 판인데 가스비 아끼려고 목욕탕에서 몰래 빨래를 하는 손님들까지 늘어서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손님들이 목욕탕에서 몰래 빨래를 하다 적발된 양입니다.

이렇다 보니 70~80년대 목욕탕에서나 본듯한 빨래 금지 현수막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강성남/목욕탕 업주 : 우리도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데 집에 있는 빨래까지 여기 와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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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게 오른 난방비 탓에 동네 목욕탕들이 문을 닫을 판인데 가스비 아끼려고 목욕탕에서 몰래 빨래를 하는 손님들까지 늘어서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UBC 전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욕탕 세숫대야 2개에 젖은 빨래가 한가득 입니다.

하루 동안 손님들이 목욕탕에서 몰래 빨래를 하다 적발된 양입니다.

최근 난방비가 폭등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손님들이 가방에 빨랫감을 몰래 숨겨오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70~80년대 목욕탕에서나 본듯한 빨래 금지 현수막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빨래를 뺏긴 것에 화가 난 손님들과 실랑이가 오가기도 합니다.

[강성남/목욕탕 업주 : 우리도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데 집에 있는 빨래까지 여기 와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온종일 보일러를 틀어야 하는 목욕탕은 그야말로 난방비 폭탄을 맞았습니다.

이 목욕탕의 지난달 난방비는 1,800여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700만 원 올랐습니다.

수도와 전기세까지 줄줄이 올라 비품비까지 더하면 운영비가 50% 넘게 뛰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난방비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울산에 있는 목욕탕 200여 곳 가운데 30%가량인 54곳이 이처럼 문을 닫았습니다.

인근인 대구와 부산도 40%가량이 문을 닫거나 임시 휴업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목욕탕 업주들은 비수기로 접어드는 여름이 되면 남은 목욕탕의 15%가량이 더 문을 닫을 걸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CG : 송정근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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