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교육의 나아갈 방향

윤진영 대전연극협회 회장 2023. 2. 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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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천에서 10대들이 40대를 집단폭행 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걸 보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

교육의 기본적인 기능은 한 인간을 사회에 적응시키는 사회화 기능과 더불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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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영 대전연극협회 회장

얼마 전 인천에서 10대들이 40대를 집단폭행 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걸 보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 교육의 기본적인 기능은 한 인간을 사회에 적응시키는 사회화 기능과 더불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 자신도 점점 소위 꼰대가 돼 가는지 요즘의 교육 현상을 보면 '저건 아닌데' 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물론 매스 미디어들이 사회의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을 더 강조해서 보도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교육과 관련된 문제들이 보도되는 것을 보면 교육이 마치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옛날보다 엄청나게 발전한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점점 더 비인간화 되어가고 비상식적이 되어가는 현상들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만 할까?

필자는 그 이유 중의 하나로 부모의 역할과 기능이 잘못되지는 않았나 생각해 본다.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자녀의 인성이나 도덕성 등도 달라지는데 부모가 잘못된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도 그대로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부모들은 자녀가 잘못하여 타인에게 주의를 듣거나 혼나게 되면 무조건 자녀의 편을 들면서 주의를 준 사람에게 당신이 뭔데 남의 자식을 혼내냐고 덤비게 된다. 이러한 것이 과연 진정으로 자녀를 위한 부모의 역할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이 먼저 진정으로 우리 자녀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안다는 것과 행동하는 것과의 간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즉, 아는 대로 행동해야 하는데 이게 안 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쉬운 예를 들어 빨간 불에 건너가면 안 된다고 알고는 있는데 건너가는 경우가 있고, 이럴 때 우리는 그런 행동을 한 자기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내 도덕성은 아무 문제 없으며 나는 교양 있는 훌륭한 시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정말 그럴까? 교육은 이런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과의 간격을 좁게 만들어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 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현재의 교육은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진정 교육의 기능들이 제대로 발휘되는 날들이 오기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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