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MLB·영업 정지 NBA, 'K-라이선스' 中서 엇갈린 행보…왜?

김진희 기자 2023. 2. 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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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스포츠로 꼽히는 MLB(야구), NBA(농구)의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가 중국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MLB와 계약을 맺은 패션 기업 F&F는 중국 내 실적 호조로 매출 대박을 터뜨린 반면 NBA와 계약한 한세엠케이는 중국에서의 영업을 끝내 철수하기로 했다.

반면 한세엠케이 패션 브랜드 NBA는 최근 중국 내 수익성 저하로 NBA STYLE 생산과 판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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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중국서 MLB 인기로 지난해 매출 1조8000억원 돌파
한세엠케이, 중국 내 'NBA 불매운동'으로 결국 영업 정지 결정
(MLB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미국 3대 스포츠로 꼽히는 MLB(야구), NBA(농구)의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가 중국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MLB와 계약을 맺은 패션 기업 F&F는 중국 내 실적 호조로 매출 대박을 터뜨린 반면 NBA와 계약한 한세엠케이는 중국에서의 영업을 끝내 철수하기로 했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F&F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224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61.9%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66.1% 증가한 1조8091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865억원으로 66.6% 늘어났다.

F&F는 관계자는 "MLB, 디스커버리 등 주력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F&F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계약한 라이선스 브랜드 MLB를 전개 중이다. 2019년부터 MLB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중국 등 해외로 확장했다.

MLB는 중국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MLB는 중국 내 8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100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한세엠케이 패션 브랜드 NBA는 최근 중국 내 수익성 저하로 NBA STYLE 생산과 판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한세엠케이는 2011년 미국 프로농구협회(NBA)와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로고, 캐릭터, 이미지 등을 활용한 패션 아이템 선보이고 있다.

(NBA홈페이지)

NBA는 한때 중국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몇몇 매장에서는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19년 NBA 스타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면서 중국 내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NBA 고위 인사와 스타들의 홍콩 지지발언 이후 한세엠케이 중국 자회사 만쿤(상해)상무유한공사는 2019~2021년 3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여기에 코로나19 타격이 더해지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결국 한세엠케이 중국 내 NBA 영업을 정지하기로 했다. 관련 이월 재고를 내년 3월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본사와의 시너지가 높은 NBA KIDS 브랜드에 집중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추진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중국에서도 유아동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사업 효율화와 집중화를 위해 수익성이 좋은 키즈 라인에 더욱 집중한 현지 운영 전략을 택한 것.

NBA 관계자는 "NBA STYLE 정리, NBA키즈 조직의 재배치 및 전문가 영입 등 대대적 체질 개선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국 시장에 더욱 적합한 마케팅과 현지 단독 디자인 확장 등을 공격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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