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은’ 전북 베테랑 홍정호 “당연한 내 자리는 없다” [캠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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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된 자리는 없다. 더 증명하고, 더 보여줘야 한다."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베테랑 중앙수비수 홍정호(34)는 2023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도 담담하다.
홍정호는 "아직은 뛸 만하다. 긴 공백을 보상할 완벽함이 필요하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내려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 다만 최대한 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좋은 자리를 물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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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베테랑 중앙수비수 홍정호(34)는 2023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도 담담하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프로세계, 그것도 항상 우승을 다투는 팀에 몸담고 있는 만큼 ‘고참’ 대우는 바라지 않는다. 실력이 부족하면 밀려나기 마련이고, 그 자리는 금세 합당한 능력을 지닌 누군가에 의해 채워질 뿐이기 때문이다.
홍정호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2021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지만, 지난해에는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7월 이후에는 사실상 ‘전력외 선수’로 분류됐다. 국내 최고의 수비수를 잃은 전북도 리그 6연패, 통산 10번째 우승 타이틀을 라이벌 울산 현대에 내줘야 했다. FA컵을 제패했으나,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훨씬 짙은 시즌이었다.
“MVP의 기세를 잇고 싶었다. 더 많이 준비했다. 몸도 아팠지만, 항상 해왔던 우승을 놓쳐 내 자신에게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참담했던 그날의 감정을 지우지 않고 있다.”
솔직히 10월에는 뛸 수 있었다. 긴 후반 추가시간 동안 2골을 내줘 패한 울산 원정 당시 간절하게 코칭스태프를 쳐다봤다. 그러나 끝내 뛰지 못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베테랑의 의지를 이해했으나 무리시키지 않았다. 조급함은 자칫 큰 화를 부르기 때문이다.
열심히 재활에 매달렸다. 느낌이 좋다. “절박하게 몸에 좋은 것은 다 해봤다. 더는 아프지 않다”는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마르베야에서 한창인 동계훈련에도 무리 없이 참여하고 있다.
“다들 너무 잘해줘 내가 지난해 재활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고, 부담도 덜어줬다. 강팀은 거듭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그게 옳은 방향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으면 시너지가 난다. 공격축구를 하다보니 역습 허용 빈도가 높은데, 그만큼 수비가 더 탄탄해야 한다.”
당연히 할 일이 많다. 무엇보다 장기간의 부상 이후 맞는 시즌이다.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한편 잃어버린 타이틀도 되찾아야 한다. 홍정호는 “아직은 뛸 만하다. 긴 공백을 보상할 완벽함이 필요하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내려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 다만 최대한 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좋은 자리를 물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령대가 낮아진 선수단을 바라보며 약간의 걱정(?)은 있다. 줄어든 무게감이다. 그렇다고 당장 해결될 일은 아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홍정호는 “후배들이 많아졌다. 팀에 잘 녹아들고 특유의 문화에 적응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면서도 “실력은 문제없다. 녹색 유니폼이 곧 자질을 의미한다. 전북이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어린 동료들과 많이 대화하고 스킨십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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