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고독의 프랑스 숲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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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과 주체들이 다양하게 얽히고 설키는 현대 도시 사회에서 고독은 오히려 귀한 존재가 되었다.
프랑스 전역을 순례하던 건축가는 프랑스 남서부한 시골 마을 숲속에서 고립을 통한 고독의 즐거움을 찾았다.
숲에서 그는 고독의 즐거움을 찾았고, 포도밭에서 생동감을 만끽했다.
수만 평에 달하는 들판과 숲길은 온종일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걸으며 여행자를 고독한 명상의 길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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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과 주체들이 다양하게 얽히고 설키는 현대 도시 사회에서
고독은 오히려 귀한 존재가 되었다.
프랑스 전역을 순례하던 건축가는 프랑스 남서부한 시골 마을 숲속에서
고립을 통한 고독의 즐거움을 찾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고속열차인 떼제베(TSV)로 보르도에 도착. 여기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을 달리면 고즈넉한 시골 숲이 나타난다. 이곳에 건축가 곽데오도르가 프랑스 하계 올림픽에 맞춰 개장을 준비 중인 리조트, ‘라 솔리튜드(La Solitute)’가 있다.
건축가는 유학 시절 여행하며 다녀본, 사계절 온화한 프랑스 남부를 떠올렸다. 그는 한동안 와인을 만들며 보르도와 툴루즈 사이 거대한 포도밭과 숲을 누볐다. 숲에서 그는 고독의 즐거움을 찾았고, 포도밭에서 생동감을 만끽했다. 이때 농업을 기반으로 한 휴식과 재생이라는 테마를 떠올렸다.
Bergerac : 50분 | Cahors : 1시간
Toulouse(톨루즈) : 1시간 30분
Perigueux : 1시간 30분
Bordeaux(보르도) : 1시간 40분
Lascaux : 2시간 30분
Bayonne : 3시간 | Lourdes : 3시간
Saint Jean Pied de Port : 3시간 30분
Andorra : 4시간 30분
Bilbao(빌바오) : 4시간 30분
Barcelona : 5시간 40분
리조트라고 하지만,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물은 많지 않다. 자연에서 조금 손을 본 푸른 숲과 산책로, 인근 너른 평야에 펼쳐진 포도밭과 와이너리, 오래된 농가 몇 채, 작은 미술관과 매장, 조각공원 정도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남부 프랑스답게 가장 추울 때도 영상 15℃일 정도로 온화하고, 가을이면 포도를 수확해 직접 와인을 만들어볼 수 있는 축제도 펼쳐진다. 수만 평에 달하는 들판과 숲길은 온종일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걸으며 여행자를 고독한 명상의 길로 안내한다.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 농가는 길어야 수십 년인 한국의 건축 사이클에서 재생의 의미를 되짚는다.
건축가는 “이곳은 숲 여행이기도 하고 동시에 자기 인생의 반, 또는 그 이상의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리조트”라며 소개를 정리했다. “한국의 템플스테이처럼 인생의 버킷 리스트를 정리해보는, 자발적 고독의 리조트”라고.
건축가 곽데오도르 : 떼오하우스
1811-7941 | www.tohaus.co.kr
취재_ 신기영 | 사진_ 건축가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2월호 / Vol.28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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