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도전장' 제주 김승섭 "대전 만나면 마음 속이 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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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쐐기골을 터트리며 대전하나시티즌의 승격에 일조한 김승섭.
시민구단 시절부터 몸담았던 팀에서 꿈에 그리던 승격에 성공한 김승섭이었지만 올 겨울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주유나티이드에 둥지를 틀었다.
그만큼 많은 땀을 흘린 김승섭과 제주에서 다시 마주 앉았다.
김승섭은 "아무래도 리그 차이가 있다고 본다. K리그1에는 클래스 있는 선수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마음가짐을 더 독하게 먹자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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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지난 시즌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쐐기골을 터트리며 대전하나시티즌의 승격에 일조한 김승섭. 그는 경기 후 대전 팬들이 던져준 깃발을 흔들며 승격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시민구단 시절부터 몸담았던 팀에서 꿈에 그리던 승격에 성공한 김승섭이었지만 올 겨울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주유나티이드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제주 트레이닝복을 입은 김승섭을 처음 만났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독 피부가 검게 탄 모습이었다. 훈련이 끝난 뒤 시원한 수영장 물 속에 들어가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피부가 너무 하얗면 뭐해요? 이렇게 검게 타면 운동 열심히 했다는 증거죠"라며 어깨와 팔뚝의 피부색 큰 차이를 강조하며 보여줬다. 그만큼 많은 땀을 흘린 김승섭과 제주에서 다시 마주 앉았다.
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주 서귀포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에는 제주유나티이드 남기일 감독이 참석해 그동안 전지훈련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승섭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더운 곳에 있다가 한국 오니깐 엄청 추웠다"라는 엄살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에서 첫 도전이니깐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과 연습 경기에 임했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성과를 전했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제주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도 소화했다. 지난달 태국에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와의 연습 경기에서 그는 전반 막판 투입되었다.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르내리며 공수 모두에 관여했다. 김승섭은 "처음 제주에서 뛴 경기였는데 긴장도 됐는데 첫 경기 치고 잘한 것 같다. 두 번째 경기도 45분 뛰었는데 팀에 적응을 좀 더 했는지 훨씬 수월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이 첫 K리그1 도전이다. 지난 5년 간 대전에서 뛰며 줄곧 K리그2에서 활약했다. 김승섭은 "아무래도 리그 차이가 있다고 본다. K리그1에는 클래스 있는 선수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마음가짐을 더 독하게 먹자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친정팀인 대전과 맞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하아"라고 한숨부터 내쉰 그는 "마음 속에서 조금 짠할 것 같다. 홈 팀 라커룸은 오른쪽에 있는데 제가 왼쪽으로 가면 이상할 것 같다. 그래도 대전을 가게 되면 설레고 행복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승격을 확정한 뒤 깃발을 흔들었던 때도 떠올렸다. 그는 "팬들은 8년 동안 기다려온 순간이고 저도 5년 동안 기대했던 순간이었다. 골을 넣고 경기가 끝났는데 팬들이 깃발을 던져주셨다. 그래서 '아 이건 흔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선물을 드리고 간 것 같아서 마음은 좀 편하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김승섭은 측면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에 많이 했던 공격적 역할보다는 제주가 추구하는 직선적인 플레이를 하는 윙백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태국에서 남기일 감독은 김승섭을 불러 공격적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왼쪽 욍백을 주문했다고 한다. 김승섭은 "한 번도 서보지 않았던 자리였지만 어디에서 뛰든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제주와 김승섭이 보여주는 시너지가 기대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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