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포르쉐 오너들의 열정, 그리고 포르쉐의 세심함 –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2023. 2.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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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포르쉐가 독특한 감성으로 무장한 911,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Porsche 911 Classic Club Coupe)를 공개하며 포르쉐 고객 및 시장의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911 클래식 클럽 쿠페’의 등장에 있다. 911 클래식 클럽 쿠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최신의 차량’이 아닌 클래식 포르쉐를 새롭게 다듬은 것으로 ‘과거의 911’를 즐기는 이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

독특한 등장 배경으로 이목을 끄는 존재,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는 어떤 차량일까?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다시 피어난 996

앞서 설명한 것처럼 포르쉐가 새롭게 선보인 존재, 911 클래식 클럽 쿠페는 현재, 혹은 미래가 아닌 과거의 차량을 다듬은 것이다. 포르쉐 측의 발표에 따르면 911 클래식 클럽 쿠페의 기반은 지난 1998년에 출시된 포르쉐 911 카레라다.

공랭 엔진을 버리고 수랭식 엔진을 품고, 외형과 실내에서 새롭게 다듬어진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던 996은 당대의 ‘정통 포르쉐 마니아’에게는 외면을 받았지만 구조 변경 및 생산 효율 개선 등으로 ‘포르쉐의 성장’을 이끄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화려한 연출이 더해진 911 클래식 클럽 쿠페

911 클래식 클럽 쿠페는 ‘포르쉐 존더분쉬(Porsche Sonderwunsch)’을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이며, 전세계적으로 저명한 자동차 클럽인 ‘포르쉐 클럽 오브 아메리카(Porsche Club of America)’에 대한 헌사와 같다.

덕분에 차량의 외형이나 디테일 등에 있어 ‘유럽의 감성’ 보다는 미국 속 포르쉐의 감성을 담은 모습이다. 먼저 차체의 외장 컬러는 996 고유의 감성을 드러내는 듯한 라이트 스포츠 그레이 컬러로 칠해졌고, 바디킷은 GT3와 유사한 모습이다.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보닛 위에는 두 줄의 선을 더해 스포츠카의 매력을 한층 더할 뿐 아니라. 차체 측면에서도 이러한 감성을 이어가는 ‘하키스틱’ 스타일의 하이라이트 컬러 등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18인치 단조 휠, 그리고 검은색 디테일을 더했다.

더불어 차량에 후면에는 1972년, 포르쉐 911 RS 2.7에 적용된 ‘덕테일’의 스포일러, 그리고 특유의 볼륨감이 돋보이는 바디킷을 고스란히 계승해 ‘클래식 포르쉐의 감성’을 강조했다.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디테일을 더한 911 클래식 클럽 쿠페

911 클래식 클럽 쿠페의 또 다른 매력은 ‘실내 공간의 연출’에 있다.

기존의 996이 제시하는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과거의 스포츠카’가 가진 감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덕분에 소재나 소재의 연출 등을 현재의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다소 ‘고루한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참고로 996은 포르쉐 911 역사 상 최초로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새롭게 태어난 911 클래식 클럽 쿠페의 실내 공간은 기본적인 공간 구성이나 형태 등은 기존의 996과 동일한 모습이지만 공간을 채우는 여러 요소들이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가장 먼저 ‘클래식 클럽 쿠페’의 로고가 도어 씰 플레이트에 자리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알칸타라와 새로운 가죽 등을 더해 실내 공간의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더불어 ‘클럽 블루(Club Blue)’로 명명된 하이라이트 컬러가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여기에 최신의 기술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졌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기본적인 커넥티비티 기능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기능을 지원하고 7인치 디스플레이가 우수한 시인성을 선사한다.

이러한 공간에 방점에는 911 클래식 클럽 쿠페 no. 001/001(911 Classic Club Coupe No. 001/001) 배지가 있다. 단 하나의 특별함이다.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새로운 생명을 얻은 911 클래식 클럽 쿠페

911 클래식 클럽 쿠페의 보닛 아래에는 911 GT3(996.2)의 파워트레인 및 각종 요소들이 배치된다.

6기통 3.6L 수평대향 엔진은 381마력을 낼 뿐 아니라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날카롭고 선명한 회전 질감으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참고로 포르쉐 측에서는 엔진 튜닝 및 파워트레인 관련된 구체적인 제원 및 운동 성능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996보다 우수한 퍼포먼스를 갖춘 만큼 포르쉐는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하기 위해 GT3 사양의 브레이크 시스템 및 서스펜션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해 차량 전반의 완성도, 그리고 균형감을 높였다.

포르쉐 911 클래식 클럽 쿠페

덕분에 911 클래식 클럽 쿠페는 ‘911 카레라’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GT3에 가까운 사양으로 제작되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편 포르쉐는 911 클래식 클럽 쿠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독일의 여러 장소에 다양한 테스트 및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테스트카는 테스트 종료와 함께 폐기되어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포르쉐는 일정 협의를 통해 ‘포르쉐 클럽 아메리카’에 전달할 예정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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