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ㆍ신장개업ㆍ액션 맛집" 나이트 워커 리뷰

구병규 객원기자 2023. 2. 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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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성 하나로 여러 단점을 커버하는 게임…개선 의지도 확고하다
 - 넥슨의 '나이트 워커'

넥슨이 서비스를 맡은 신작 액션 MORPG '나이트 워커'가 정식 출시 이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찍먹 추천 게임'으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나이트 워커는 과거 인기 액션 RPG '최강의 군단' IP를 확장시킨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을 여러 측면에서 개선했으나 최근에 나온 신작 게임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비주얼 때문에 출시 초기 반응은 좋지 않았다.

뒤늦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유는 뛰어난 액션성과 스피디한 전투에서 오는 원초적인 재미 덕분이다. 게임성은 자체는 훌륭한 편이다 보니 부정적 평가는 '캐릭터 비주얼만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으로 변했다.

현재 나이트 워커는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면서 순항 중이다. 신규 유입도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나이트 워커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플레이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게 있는지 세세하게 살펴봤다.

 

장르 : 액션 MORPG



출시일 : 2023년 1월 26일



개발사 : 에이스톰



플랫폼 : PC



■ 그래픽은 준수하나 캐릭터 비주얼은 개선 시급

​ - 그래픽만 보면 나쁘지 않다
 - 캐릭터 비주얼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절대 확대하지 마!"

나이트 워커 캐릭터 선택 창을 본 유저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말이다. 나이트 워커 그래픽은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지만, 캐릭터 비주얼은 텍스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비주얼 문제는 플레이어 캐릭터 '아라 공주'를 확대해서 보면 확실하게 느껴진다. 고전 순정 만화 주인공 같은 얼굴은 많이 부담스럽다. 전직 일러스트와 비교해 봐도 상당히 이질감이 든다.

캐릭터 모션 문제도 거론됐다. 전투 관련 공격 모션은 부드럽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전 예약으로 받은 탈 것 '나이트 바이커'를 타고 베이스캠프를 돌아다닐 땐 마치 '스톰 모션' 영상을 보는 것처럼 모션이 부자연스럽다.

앞서 언급한 문제들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그래픽이나 배경, 캐릭터 비율은 긍정적이다. 부드러운 색감은 배경에 잘 어우러져 눈이 편안하다. 캐릭터 비율은 전작 대두 상태보다 한층 나아졌다.

 - '탈 것' 이동 모션은 상체가 움직이지 않아 부자연스럽다

나이트 워커 개발 총괄 박주형 에이스톰 디렉터는 "캐릭터 얼굴, 아바타를 포함한 모델링과 애니메이션에 대한 문제를 개발팀은 확고한 개선 의지를 가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워커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과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으니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는 대로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개발자 편지를 확인한 유저들의 얼굴에 화색이 돋았다. "비주얼만 개선되면 갓 게임이다", "앞으로 아바타 패키지 나오면 무조건 구매한다" 등 개발진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과거 최강의 군단 시절에도 캐릭터 모델링 이슈가 있었다. 그 문제는 빠르게 개선됐다. 전작을 플레이했던 유저로서 비주얼 개선 작업은 무조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각했던 시간보다 일찍 확답을 받을 수 있어 안도했다.

 - 과거 최강의 군단 시절에도 캐릭터 모델링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 액션은 다시 봐도 수준급이다

 - 무기는 티어 별로 요구 레벨이 나눠져있기 때문에 레벨이 낮아도 강력한 성능을 맛볼 수 있다
 - 몰입감을 더욱 끌어올려 주는 카메라 연출

RPG 특성상 저레벨 육성 구간은 스킬 수가 적어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어느 정도 레벨을 올리고 나서야 점점 재미를 찾아간다. 'RPG는 만렙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나이트 워커는 초반 육성 구간부터 다양한 스킬 구성으로 콤보를 사용하는 재미와 속도감 있는 전투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초반 육성이 재밌게 느껴진 이유는 장비 시스템이 한몫했다. 일정 레벨을 달성해야 장착할 수 있는 장비 구조가 아니라 동일 장비를 티어 별로 세분화시켜 저레벨 구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수 옵션을 가진 무기는 기본 성능도 강력하지만, 특정 스킬 모션이 빨라지거나 동작이 간결해지는 등 유틸성까지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장비를 먹기 위한 파밍의 재미도 준다.

카메라 연출도 보는 맛이 쏠쏠하다. 특정 스킬을 사용하면 화면이 확대되거나 시점이 바뀌는 등 다양한 구도로 카메라 연출을 보여준다. 전투 중에도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환되기 때문에 몰입감을 더욱 끌어올려 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확실히 액션성 하나는 수준급이다. 간단한 조작과 간결한 공격 모션에서 오는 부드러운 스킬 연계와 타격감이 컨트롤하는 맛을 살려준다. 전투를 보조하는 요소도 알차게 구성됐다.

 

■ 전투 콘텐츠도 10점 만점에 10점!

 - 다양한 보스 패턴과 색다른 기믹들로 전투가 지루하지 않다
 - 악몽 단계를 높이면 몬스터가 강해지지만 대량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던전 콘텐츠는 여러 가지 기믹과 다양한 몬스터 패턴들이 기다리고 있다. 레벨이 낮은 던전이라도 보스 패턴이 빠르기 때문에 격파하기 쉽지 않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욱 실감된다. 60레벨부터 솔로 플레이가 어려워졌다. 만약 강력한 장비를 얻지 못했다면 스피드 매칭을 이용해 파티를 꾸려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악몽 설정'은 던전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는 육성 보조 시스템이다. 던전을 돌다가 강력한 장비를 손에 넣었다면 0단계 던전은 손쉽게 클리어 가능하다. 몬스터가 금방 죽어 시시해졌다면 악몽 단계를 최대한 높여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강력한 장비를 손에 넣을 확률이 높아진다. 경험치와 페니도 대량으로 얻을 수 있다. 캐릭터 점수에 맞게 최대한 높은 단계로 설정하고 스토리 던전을 진행하다 보면 레벨업 속도도 확연하게 차이난다.

액션성과 전투는 유저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육성 구간이 재밌는 게임 오랜만이다", "캐릭터 모델링은 실망했지만 액션이랑 전투는 인정", "부족한 퀄리티를 전투 콘텐츠에 모두 투자했네" 등 호평이 이어졌다. 

 

■ 편의성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 아바타 미리 보기 기능이 없어 경매장에서 구매하기 망설여진다
 - 카드 성장 재화를 파밍 하는 콘텐츠 '섬멸'은 재도전 기능이 없어 불편하다

전투는 '대유잼'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재밌었지만, 아바타 미리 보기와 섬멸 콘텐츠 재도전 기능 부재, 인 게임 공지 알림이 화면을 가려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문제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바타는 미리 보기 기능이 없어 꾸미는 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아바타는 타입별로 색상이 나눠진다. 이미지로는 실제 착용했을 때 무슨 색상으로 표현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카드 성장 재화 파밍 던전 '섬멸'은 재도전 기능이 없어 불편하다. 다른 던전은 모두 재도전 기능이 있기 때문에 던전 내에서 재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섬멸은 던전에서 마을로 돌아온 뒤 NPC에게 다시 말을 걸어 입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꾸준하게 돌아야 하는 콘텐츠다 보니 재도전 기능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인게임 공지 알림도 게임 진행 방해 요소로 다가왔다. 화면에 공지 알림이 나타나면 던전 악몽 단계 설정 창이 가려지기 때문에 몇 단계로 설정했는지 알 수 없다. 공지 알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문제는 인게임 공지 알림을 화면 최상단으로 옮기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 중요한 것은 확고한 개선 의지

 - RPG의 꽃 '장비 강화'는 혜자 그 자체

강점을 하나 더 말해보자면 장비 강화 시스템이 혜자롭다. 실패와 파괴가 없고 재화만 쌓이면 확정으로 한 단계씩 올라간다. 재화도 인게임에서 넉넉하게 수급 가능하다. 장비 강화 수치는 모든 캐릭터들이 공유하기 때문에 서브 캐릭터 육성이 용이하다.

불친절한 편의성, 캐릭터 비주얼, 밸런스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지만 액션성에서 오는 전투 본연의 재미가 뛰어나다 보니 유저 사이에서 버틸만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중요한 것은 확고한 개선 의지다. 앞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보여주며 유저들의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나이트 워커는 발 빠른 피드백을 보여주고 있어 민심이 매우 긍정적이다. 

출시 당일 캐릭터 비주얼을 보고 거부감을 드러냈던 지인도 어느새 80레벨을 달성했다. 현재는 기자와 함께 다음 만렙 확장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몇 주 뒤 공개될 레이드는 가장 기대하고 있는 콘텐츠다.

장점

1. 뛰어난 액션성으로 전투 본연의 재미가 상당하다



2. 강화 시스템은 혜자롭다



3. 각종 이슈 및 버그 대응이 빠르다



단점

1. 캐릭터 비주얼은 불호



2. 불친절한 편의성



3. 밸런스 문제가 심각하다



 

take950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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