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절 맞은 북한, '군기'에 의미 부여…"열병식 때 軍 사기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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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은 북한이 '군기(軍旗)'를 조명하며 군심과 민심 결집에 나섰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7일 자 '우리의 군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혁명박물관에는 건군절 열병식에 참가한 열병종대들이 들고 나갔던 군기들이 보존돼 있으며 군기들은 김일성 주석이 조직 영도한 인민군 부대들의 상징이었던 붉은기의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이어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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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군사위에서 새로운 디자인 군기 포착되기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은 북한이 '군기(軍旗)'를 조명하며 군심과 민심 결집에 나섰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7일 자 '우리의 군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혁명박물관에는 건군절 열병식에 참가한 열병종대들이 들고 나갔던 군기들이 보존돼 있으며 군기들은 김일성 주석이 조직 영도한 인민군 부대들의 상징이었던 붉은기의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이어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군기에 새겨진 '조국의 독립과 인민을 위하여'라는 글발은 만사람의 심금을 세차게 울리었다"면서 "인민군대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말하여주는 군기에는 위대한 수령(김일성 주석)님의 하늘보다 높은 뜻이 담겨져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특히 김 주석이 2월8일 인민군 열병식에 부대들에서 군기를 들고나가게 되면 "군인들의 사기가 높아질 것이며 우리 인민들도 기뻐할 것이다", "지난날 나라가 없었던 탓에 망국노의 설음을 뼈에 사무치도록 느껴온 우리 인민이 자기의 군대가 군기를 들고 열병행진을 하는 것을 보면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열병식에서 열병종대들이 군기를 들고 행진하는 것이 선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임을 상기하고 그 목적은 "인민을 위한 것"이라며 애민정신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이어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는 길에서 조선인민군 군기는 우리 혁명무력의 무적의 기상을 온 세상에 떨치며 높이 휘날리었고 그 기폭에 영웅적 위훈과 승리만을 아로새겨왔다"며 "승리와 영광의 기치로 나붓기는 군기와 더불어 영웅적 조선인민군은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백승만을 떨쳐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주년(5·10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올해 건군절을 맞아 군기에 담긴 의미를 부각해 '군심'을 불러일으키고 주민들의 결집도 촉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연말 개최한 전원회의에서 "2023년을 공화국 무력의 정치사상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해, 전쟁 동원 준비와 실전 능력 제고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올해 건군절과 열병식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은 6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8기 4차 확대회의 소식을 7일 보도했는데, 이전엔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새로운 디자인의 군종별 깃발들이 노출돼 이목을 끌었다. 기존 깃발들과 비교해 볼 때 가운데 별 모양 등이 더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올해 건군절을 맞아 군기 디자인을 변경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 중엔 검은색 배경의 미싸일총국(미사일총국) 부대 깃발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깃발은 원자력을 상징하는 듯한 그림과 지구를 묘사한 그림 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이 그려진 모습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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