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집념 보인 게이지 프림, 그러나...

손동환 2023. 2.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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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프림(205cm, C)이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자밀 워니(199cm, C)에게 밀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에 68-73으로 졌다. 23승 16패로 SK(22승 16패)에 반 게임 차로 쫓겼다. 2위 창원 LG(24승 14패)와는 1.5게임 차.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개막 전만 해도 많은 우려를 안았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외국 선수도 불안 요소였다.

특히, 게이지 프림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좋지 않은 운동 능력과 다양하지 않은 공격 옵션, 수비 위압감 부족 등 단점이 극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혈질적인 성격도 시한폭탄이 될만한 요소였다.

그렇지만 프림은 정규리그 개막 후 강점만 보여줬다. 힘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과 지속적인 공수 전환이 그랬다. 특히, 프림의 힘은 나머지 9개 구단 외국 선수를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프림의 출전 시간 대비 기록 또한 뛰어났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18분 21초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4.3점 8.1리바운드(공격 3.4) 1.9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기여도 모두 훌륭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악재를 맞았다. 팀 훈련 중 발목을 다친 저스틴 녹스(204cm, F)가 6주 진단을 받았고, 현대모비스는 헨리 심스(208cm, C)를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림은 잘 버텼다. 현대모비스는 프림 홀로 뛴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프림의 경기력과 KBL 경쟁력 모두 향상됐다. 현대모비스의 1옵션 외국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SK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KBL 최고 외인인 자밀 워니가 버티고 있고, 최준용(200cm, F)-최부경(200cm, F)-허일영(195cm, F) 등 다양한 장신 자원들이 골밑 수비를 해낼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림의 힘은 중요했다. 현대모비스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대 강점이기 때문. 그러나 프림은 좀처럼 림을 파고 들지 못했다. 워니의 페인트 존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만 워니를 공략했을 뿐, 장기인 포스트업과 훅슛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림은 다른 방식으로 힘을 보탰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바운스 패스로 함지훈(198cm, F)의 득점을 도왔고, 스크린으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의 3점을 이끌었다. 1쿼터 기록은 6점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이었다.

그러나 프림의 위력이 전반전으로 크지 않았다. 헨리 심스(208cm, C)가 대신 나간 이유. 그렇지만 심스의 느린 발과 좁은 수비 범위, 저하된 리바운드 경쟁력이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초반에도 SK에 끌려다녔던 이유.

프림이 다시 코트로 나왔다. 그렇지만 파울을 연달아 범했다. 특히, 3쿼터 종료 4분 48초 전에 받은 파울은 컸다. 테크니컬 파울이자, 개인 3번째 파울이었기 때문. 프림 없이 2쿼터 잔여 시간을 보낸 현대모비스는 32-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언제까지 프림을 놔둘 수 없었다. 장재석과 다시 코트로 투입했다. 그렇지만 최준용과 워니가 버틴 SK 페인트 존 수비는 프림에게 꽤 어려운 과제였다. 프림의 힘과 자리 싸움 모두 통하지 않았다.

프림은 3쿼터 종료 4분 3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교체 투입된 헨리 심스(208cm, C)가 높이로 워니를 압박했다. 코너 점퍼로 점수를 만들기도 했다. 또, 서명진(189cm, G)과 이우석(196cm, G), 아바리엔토스가 분위기를 바꿨다. 프림이 빠졌음에도, 현대모비스는 51-55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지막 10분. 프림의 집중력이 중요했다. 프림도 집념을 보였다. 최준용과 워니의 높이를 신경 쓰지 않고, 림 근처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득점을 실패해도, 공격 리바운드 후 다시 슈팅. 어떻게든 점수를 따냈다.

프림이 페인트 존에서 힘싸움을 해줬기에, 서명진이 3점을 쏠 수 있었다. 그러나 프림의 힘이 너무 미비했다. 워니의 노련한 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다. 마지막 수비에서는 워니에게 연속 4실점. 워니와 마지막 싸움에서 진 프림은 14점 10리바운드(공격 8)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헀음에도, 우울한 기분으로 체육관을 나가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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