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8억 세상에서 가장 비싼 원투펀치, 'NYY 선발진 1위' ESPN

노재형 2023. 2. 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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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 야구는 불펜 야구다.

메이저리그가 30팀 체제로 확대된 1998년 한 경기라도 선발 등판 기록이 있는 투수는 283명이었다.

선발투수 숫자가 25년새 29.7%나 증가한 것이다.

선발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줄면서 투수진 보직 이동이 활발하고, 완투형 투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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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와 6년 1억6200만달러에 계약한 카를로스 로돈. 양키스는 게릿 콜과 로돈으로 최강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1세기 현대 야구는 불펜 야구다.

메이저리그가 30팀 체제로 확대된 1998년 한 경기라도 선발 등판 기록이 있는 투수는 283명이었다. 지난해 이 숫자는 367명으로 크게 늘었다. 선발투수 숫자가 25년새 29.7%나 증가한 것이다. 선발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줄면서 투수진 보직 이동이 활발하고, 완투형 투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펜진 역할이 중요해진 건 '오프너' 개념이 확대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발투수의 역할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았다. 매년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는 부르는 게 값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평균연봉(AAV) 상위 13명 가운데 선발투수는 5명이다. 제이콥 디그롬(3700만달러), 카를로스 로돈(2700만달러), 저스틴 벌랜더(4333만달러), 크리스 배싯(2100만달러), 클레이튼 커쇼(2000만달러)가 그들이다.

7일(한국시각) 현재 FA 계약을 한 103명 가운데 선발투수는 무려 33명이나 된다. 각 구단이 선발투수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이러한 오프시즌 결과를 바탕으로 30개 구단 선발진 랭킹을 매겨 7일(한국시각) 발표했다. 1위는 뉴욕 양키스로 나타났다.

에이스 게릿 콜과 짝을 이룰 확실한 2선발을 비로소 확보한 덕분이다. 양키스는 이번 겨울 유격수 자리가 절실함에도 유격수 '빅4'를 외면하고 로돈을 영입했다. 6년 1억6200만달러를 들였다. 총액 기준으로 역대 2선발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키스는 3년 전 FA 콜을 9년 3억2400만달러에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최강 원투펀치에 4억8600만달러(약 6128억원)를 투자한 셈이다.

로돈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1경기에 선발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2.88, 237탈삼진을 기록했다.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2.25와 9이닝 평균 탈삼진 12.0은 전체 투수들 중 1위였다. 최고 100.2마일, 평균 95.5마일 포심을 앞세운 파워피칭이 절정에 이르렀다.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돈이 규정이닝을 채운 건 작년이 두 번째. 2021~2022년, 두 시즌 합계 55경기에서 27승13패, 평균자책점 2.67을 올렸다. 최정상급 선발투수다.

콜은 2020년 양키스로 이적한 뒤 외로운 에이스였다. 그를 뒷받침한 2선발은 2020년 다나카 마사히로, 2021년 조던 몽고메리, 그리고 작년 루이스 세베리노였다. 무늬만 2선발이들이었다. 그러나 로돈은 차원이 다르다.

양키스는 기존의 네스터 코르테스, 세베리노, 프랭키 몬타스가 3~5선발로 이 둘을 받친다. ESPN은 '힘이 잔뜩 실린 양키스 로테이션의 뎁스는 세베리노가 4선발, 몬타스가 5선발이라는 점에서 두텁다. 건강에 관한 물음만이 걱정거리'라며 '세베리노가 풀시즌을 버틸까? 몬타스의 오른쪽 어깨는 그를 부상에서 지켜줄까? 몇 가지 이슈가 있는 건 확실하지만, 양키스는 굉장히 좋은 위치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PN은 양키스에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코빈 번스, 브랜든 우드러프, 에릭 라우어, 프레디 페랄타, 애런 애시비), 뉴욕 메츠(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호세 킨타나, 카를로스 카라스코, 센가 고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맥스 프리드, 카일 라이트, 찰리 모튼, 스펜서 스트라이더, 마이크 소로카), 필라델피아 필리스(애런 놀라, 잭 휠러, 레인저 수아레즈, 타이후안 워커, 베일리 폴터)를 2~5위로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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