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료급식소는 서민 생계 보루

. 2023. 2. 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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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금리에 서민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가스비와 전기료 등 공공요금까지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중 농수축산물은 1년 새 3% 증가했고, 전기, 수도, 가스비는 전년 대비 무려 27.6%나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식자재 값이 많이 올랐고 가스비까지 인상돼 식사의 양과 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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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따른 식자재값 상승으로 운영난, 대책 절실

고물가, 고금리에 서민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가스비와 전기료 등 공공요금까지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입은 줄고 지출 비중이 높아 생활고에 신음하는 상황입니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자 일반 가정뿐 아니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무료 급식소의 운영도 어려워졌다는 소식입니다. 급식소는 복지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입니다. 사회복지 안전망 유지를 위해서도 급식소 운영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됩니다.

급식소 운영난은 고물가가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지난 1월 도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올랐습니다. 이중 농수축산물은 1년 새 3% 증가했고, 전기, 수도, 가스비는 전년 대비 무려 27.6%나 급등했습니다. 무료 급식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양파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30.3%가 올랐고, 닭고기 역시 육계 1㎏ 기준 5858원으로 529원이 비싸졌습니다.

이 때문에 도내 곳곳에서 운영 중인 무료 급식소는 비용 부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춘천의 한 종교시설이 주 3일 열고 있는 무료 급식소에는 평균 60~70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식자재 값이 많이 올랐고 가스비까지 인상돼 식사의 양과 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1인당 5000원 단가에 맞춰 준비하기엔 예산이 빠듯합니다. 주메뉴로 고기나 생선이 나오면 나머지 반찬은 콩나물이나 감자 등 단가가 낮은 식재료로 맞출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또 다른 복지시설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주 4일 운영을 이어오고 있는 이곳은 지자체 지원 없이 평균 하루 예산 30만원과 기부받은 식재료로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식재료값이 너무 올라 비용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무료급식 시설은 서민 생활의 마지노선입니다.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하루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용객 대부분이 사정이 넉넉지 않은 어르신들이어서, 안정적인 운영이 보장돼야 합니다. 시민들의 후원은 갈수록 줄어 지속적인 급식이 불투명합니다. 지자체와 사회단체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상황이 어려워진다면 지원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 복지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는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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