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호라이즌 월드' 이용연령 대폭 낮춰"·소프트뱅크 또 적자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2. 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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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10대 잡아라'…"가상현실 '호라이즌 월드' 이용연령 대폭 낮춰"
▲소프트뱅크 또 적자…손정의 회장, 실적발표 첫 불참
▲英 BP도 114년 만에 최대 이익…횡재세 확대 압박
▲'中판 챗GPT' 나온다…바이두 주가 15% 급등
▲'챗GPT' 돌풍…CNBC가 꼽은 관련 종목·ETF는?
▲골드만삭스, 52억 달러 '그로스펀드' 결성…韓 투자 기대
▲美 지난해 무역적자 사상 최대…1천200조 원
▲日 명목임금 상승률 26년 만에 최고치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최종금리 5.4%까지 인상 필요성 시사

메타 '10대 잡아라'…"가상현실 '호라이즌 월드' 이용연령 대폭 낮춰"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자체 가상현실(VR) 세계 '호라이즌 월드'의 이용자 연령대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7일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10대 가입자를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의 새로운 전략에는 13세부터 17세에 이르는 10대들에게도 '호라이즌 월드'를 개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르면 3월 공개될 예정입니다.

WSJ가 확보한 '호라이즌 2023 목표와 전략' 문건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울 메타 부사장은 "10대와 젊은 성인의 이용자 수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쟁자들은 이 세대들의 독특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호라이즌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이 세대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라이즌 월드'는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업무와 쇼핑 등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현재는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타의 이 같은 조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내세운 호라이즌 월드의 이용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됩니다.

사측은 당초 지난해 말 월간 이용자 수 목표치를 50만 명으로 잡았지만, 이후 약 절반 수준인 28만 명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실제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2월 한때 3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가상현실 필수기기인 헤드셋 사용 비율도 지난 3년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소유자의 절반 이상이 구매 6개월 이후 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해 야심 차게 선보인 차세대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도 전작보다 3배가량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은 여전히 뼈아픈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가상현실 사업을 맡고 있는 리얼리티랩스는 지난해 137억 달러(약 16조 7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부진한 성적에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또 적자…손정의 회장, 실적발표 첫 불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분기 7천830억 엔(약 7조 4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비전펀드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본 여파가 컸습니다.

같은 기간 비전펀드는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확산하면서 주요 투자 대상인 기술주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7천300억 엔(약 6조 9천억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이로써 비전펀드는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봤고, 지난해 전체로는 6조 2천억 엔(약 59조 2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손정의 회장은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실적 발표에 불참했고, 대신 고토 요시미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자리했습니다.

비전펀드가 손실 폭을 확대하면서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거의 멈춘 상태입니다.

지난해 4분기 소프트뱅크는 스타트업에 3억 5천만 달러가량 투자했는데 이는 앞선 5년 반 동안의 투자액인 1천440억 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WSJ는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과 중국발 기술규제 여파로 증시가 하락하자 타격을 받은 뒤, 투자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전환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프트뱅크의 투자 재개가 12월로 예정된 암(ARM)의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英 BP도 114년 만에 최대 이익…횡재세 확대 압박

영국계 글로벌 석유업체 BP가 지난해 114년 역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P의 지난해 이익은 277억 달러(약 35조 원)로 1년 전 128억 달러의 두 배를 넘겼고, 직전 최대 기록인 2008년 260억 달러도 넘어섰습니다.

BP는 이 같은 이익 급증에 힘입어 배당을 10% 늘리고, 석 달간 자사주 27억 5천만 달러어치를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BP를 비롯한 석유 공룡들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후 고유가 영향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겼습니다.

앞서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도 557억 달러, 셰브론은 365억 달러의 이익을 발표했고, 영국계 기업 셸도 39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들 기업이 고유가 덕에 기록적인 이익을 거둔 것에 대해 각국 정부의 이른바 '횡재세' 등 세금 징수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영국 정부는 지난해 에너지 업체 특별 이익에 대한 부담금이라는 명목으로 횡재세를 도입하면서, 비율을 당초 25%로 정했다가 올해부터는 35%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는 영국 석유·가스 추출에서 얻은 이익에만 부과된다는 제한 조건이 있습니다.

노동조합 TUC는 수백만 명이 난방 비용을 대느라 고군분투하는데 BP는 웃고 있다고 비판하며 더 높은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BP는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낮추면서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사측은 2030년까지 석유 가스 탄소배출을 35∼40% 줄인다고 했지만 이를 20∼30%로 하향 조정 한다고 밝혔습니다.

석유·가스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해당 분야 투자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中판 챗GPT' 나온다…바이두 주가 15% 급등

'챗GPT' 신드롬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챗GPT의 중국판 서비스인 '어니봇' 내부 테스트를 오는 3월 완료할 것이라며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발표 직후 이날 바이두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5.33% 급등했습니다. 바이두가 중국 대표로 AI 전쟁에 참전한다는 소식에 다른 중국 AI 테마주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클라우드워크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초 이후 두 배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센스타임은 31%, 베이징딥클린트테크놀리지는 61% 상승했습니다.

챗GPT가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각국 빅테크가 잇따라 유사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검색시장 '안방마님' 구글은 전날 새로운 대화형 AI서비스 '바드'를 공식 발표했고, 한국 네이버도 올 상반기 AI기반 검색 시스템인 서치GPT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에 동참했습니다.

'챗GPT' 돌풍…CNBC가 꼽은 관련 종목·ETF는?

'챗GPT'가 전 세계 돌픙을 일으키면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주식들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7일 인공지능(AI)에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를 위해 미국 증시의 주식들과 ETF를 선정했습니다.

ETF 중에서는 15억 9천만 달러 규모로 운용되는 글로벌X로보틱스&아티피셜 인텔리전스 ETF와 나스닥 AI 및 로봇 지수를 추적하는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아티피셜 인텔리전스&로보틱스 ETF를 추천했습니다.

두 ETF 모두 연초 대비 2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주식 종목으로는 분석가 50% 이상의 매수 추천을 받고, 평균 15% 이상의 주가 상승여력이 있는 종목들을 꼽았습니다.

미국 기업 버크셔 그레이는 AI와 로봇 기술을 모두 개발하는 기업으로 커버하는 모든 분석가 전원으로부터 매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주가는 올 들어 87% 올랐고, 목표가 역시 현주가보다 150%가량 높습니다.

음성 AI 플랫폼인 사운드하운드 역시 100% 매수 등급을 받았고, 목표주가는 현주가보다 30% 가량 높습니다.

빅테크 중에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이 꼽혔습니다.

특히 챗GPT에 대항할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 출시 계획을 밝힌 알파벳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73%의 매수등급을 받고 있고, 20% 상승여력이 있습니다.

사이버보안회사 팔로알토네트웍스도 AI관련 관심 종목에 포함됐습니다.

매수 등급은 80%를 넘고, 평균 목표가까지 상승여력도 29%로 나타났습니다.

골드만삭스, 52억 달러 '그로스펀드' 결성…韓 투자 기대

골드만삭스가 '제1호 그로스펀드' 결성에 성공하면서 성장기업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그로스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52억 달러(약 6조 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웨스트스트리트 글로벌 그로스 파트너스' 펀드 자금 모집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펀드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과 고액 자산가들로부터 출자 약정 자금만 37억 달러를 확보하면서 대체투자처로 각광받았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처음으로 성장기업 소수지분에 직접투자하는 사모펀드로 조성했다는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펀드는 스타트업을 위주로 소수지분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업당 평균 투자 규모는 약 5천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펀드를 통해 기업용 솔루션과 핀테크, 헬스케어, 소비재 등 4개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서도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해 온 만큼 국내 성장기업에 대한 그로스펀드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美 지난해 무역적자 사상 최대…1천200조 원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상무부는 현지시간 7일 2022년 연간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9천481억 달러(약 1천197조 원)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은 3조97억 달러로 전년보다 17.7% 증가했고, 수입도 3조 9천578억 달러로 16.3% 증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무역 적자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달러 현상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이 수입품 소비를 늘린 것도 적자를 늘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작년 12월 월간 무역수지 적자는 674억 달러로 전월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2월 수출은 2천502억 달러로 0.9% 감소한 반면, 수입은 3천176억 달러로 1.3% 증가했습니다.

日 명목임금 상승률 26년 만에 최고치

지난해 12월 일본의 실질임금이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어제(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2월 근로자 1인당 현금 급여(명목임금)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997년 1월 이래 최고 상승률입니다.

지난해 월평균 명목임금도 1인당 32만 6천157엔(약 311만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연간 명목임금 상승률로는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실질임금도 12월 들어 증가세(0.1%)로 돌아섰습니다.

월간 기준 실질임금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입니다.

다만 연간 실질임금은 물가 상승률이 명목임금 상승률을 웃돌면서 지난해보다 0.9% 감소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임금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후지다 아야코 JP모건증권 일본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늘 결과로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는 통화 완화 정책) 변화에 대한 추측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최종금리 5.4%까지 인상 필요성 시사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긴축 경계심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기준금리를 앞서 공개한 점도표보다 높여야 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현지시간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1월 폭발적인 고용 증가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는 증거"라며 최종 금리가 연준의 전망치보다도 높아질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천장이 생기도록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후에  통화 정책의 효과가 경제에 나타나도록 두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1월 고용은 약 51만 개로 예상치의 세 배 가까이 웃돌았으며, 실업률 역시 3.4%로 194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고용시장에서 (연준의) 긴축의 흔적이 별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면서 "다소 효과는 있지만 아직까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앞으로 나올 지표를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NBC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연준이 기준 금리를 5.4%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2월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올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가 5.1%(중간값)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 나갈 필요성을 언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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