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슬럼프 딛고, 43세 로즈 우승컵

PGA 페블비치프로암 18언더 1위
통산 11승, 상금 20억원 거머쥐어

저스틴 로즈(43·잉글랜드)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4년 만에우승컵을 안았다.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지난 4년간 힘든 때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우승했다. 참고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

저스틴 로즈(43·잉글랜드)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9타로 우승하고는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로즈는 악천후로 경기가 차례로 늦어져 5일간 치러진 대회에서 전날 최종 라운드 9번홀까지 3타를 줄여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데 이어 이날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 브랜던 토드와 브랜던 우(이상 미국·15언더파 272타) 등 공동 2위 2명을 3타 차로 따돌렸다. 로즈는 201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PGA투어 통산 11승째를 올리며 상금 162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로즈는 이번 우승으로 4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고, 71위였던 세계 랭킹이 35위까지 올라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게 주어지는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등 나머지 메이저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로즈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4개 메이저대회에 개근했지만 40대 들면서 부상과 성적 부진으로 세계 랭킹이 떨어져 올해 출전이 불투명했었다. 로즈는 2013년 US오픈에서 우승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과 2019년 한때 세계 1위까지 차지했던 로즈는 “마스터스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다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닦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