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찰풍선, 수년간 세계서 목격
저강도 정찰, 상당기간 진행된듯
미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한 가운데, 이 같은 풍선들이 최근 몇 년간 세계 각지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이 정찰 풍선 활동을 최근 시작한 것이 아니며, ‘저강도 정찰’이 10년간 진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정찰 풍선은 저궤도 인공위성보다 낮은 비용으로 장시간 정찰할 수 있고, 선명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일본 관방 부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2020년과 2021년 중국 정찰 풍선을 닮은 비행체가 목격됐다’는 질의에 “일본 주변 정세에 대해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 사안과 관련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정밍뎬(鄭明典) 대만 중앙기상국장은 “미국에서 발견된 중국 풍선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며 “대만에서는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 촬영됐고, 일본 미야기 지역에서도 2020년쯤에 발견됐다”고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도 6일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목격됐다고 발표했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수도 산호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했다. 콜롬비아도 자국 영공에서 중국에서 온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위협 요인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중국 정찰 풍선 5개가 전 세계 상공을 떠돌고 있다고 5일 전했다. WP는 “중국이 지난 10년 동안 정찰 풍선 20~30개를 띄웠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보낸 풍선이 미국 본토를 침범한 사례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기(2017~2020년)에 3차례 있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2021년) 이후에도 한 차례 있었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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