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망원경 묻자, 9세 눈높이 맞춰 대답”… 구글 AI챗봇도 나온다
남혜정 기자 2023. 2. 8. 03:02
챗GPT 맞서 ‘바드’ 공개… 본격 경쟁
문서 30억개-대화 11억개 학습
“최신 데이터 기반, 통찰력 있는 답변
테스트 이후 몇주내 일반에 제공”
문서 30억개-대화 11억개 학습
“최신 데이터 기반, 통찰력 있는 답변
테스트 이후 몇주내 일반에 제공”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 출시를 공식화했다. AI 챗봇인 ‘챗(Chat)GPT’가 출시 두 달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억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구글이 바드를 전격 공개해 대화형 AI 시장 패권 경쟁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챗GPT와 달리 정보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통찰력 있는 답변이 가능한 바드를 통해 검색 시장을 포함한 대화형 AI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 챗GPT 대항마 AI 챗봇 ‘바드’ 출시
구글은 챗GPT와 달리 정보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통찰력 있는 답변이 가능한 바드를 통해 검색 시장을 포함한 대화형 AI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 챗GPT 대항마 AI 챗봇 ‘바드’ 출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바드라고 하는 람다(LaMDA) 기반의 실험적인 대화형 AI 서비스를 개발해 왔고, 오늘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에게 바드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일반 이용자에게는 앞으로 몇 주 내에 광범위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드는 ‘시인’이라는 의미로, 구글의 AI 언어 모델인 람다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챗봇이다. 람다는 1370억 개의 매개 변수(파라미터)를 기반으로 30억 개에 달하는 문서와 11억 개의 대화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구글 AI 개발자가 ‘사람과 같은 지각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할 정도로 강력한 언어 생성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구글은 윤리적인 문제 등 파급 효과를 고려해 람다의 공개를 꺼려 왔다. 하지만 챗GPT가 구글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심각한 위기 경보를 뜻하는 ‘코드 레드’를 발동한 구글이 AI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람다 공개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바드가 검색의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추출해주는 AI 서비스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한 새로운 발견을 9세 어린이에게 설명하거나 현재 최고의 축구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자신의 축구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블로그에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바드에 “9세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란 질문을 넣을 경우 바드는 “2023년 우주망원경은 ‘녹색 완두콩’이란 별명을 가진 수많은 은하를 발견했다” 등 최신 정보를 포함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제공했다.
챗GPT와 바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시간 업데이트 가능 여부다. 현재 챗GPT는 2021년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해 최신 뉴스에 대한 답변 등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바드는 구글 검색 엔진에서 검색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 이슈에 대한 업데이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간 대화형 AI 경쟁 심화
구글이 본격적으로 대화형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검색 엔진 분야에 대화형 AI를 도입하기로 하며 검색 광고 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쟁이 우선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챗GPT를 기반으로 회의 내용을 자동 요약하는 업무용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자사 검색 엔진 서비스 ‘빙’에 챗GPT 도입을 추진하며 챗GPT와 자사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엑셀, 워드 등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도 생성 AI 적용을 예정하고 있다. 구글도 바드를 자사 검색 엔진에 도입하고, 다음 달 해당 AI를 개인 개발자나 크리에이터, 기업 등 모든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언어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자사 AI 기술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현재 MS 본사가 있는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고 내일 행사를 앞두고 “흥분된다”고 언급해 MS 서비스와 챗GPT의 결합과 관련된 행사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드는 ‘시인’이라는 의미로, 구글의 AI 언어 모델인 람다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챗봇이다. 람다는 1370억 개의 매개 변수(파라미터)를 기반으로 30억 개에 달하는 문서와 11억 개의 대화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구글 AI 개발자가 ‘사람과 같은 지각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할 정도로 강력한 언어 생성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구글은 윤리적인 문제 등 파급 효과를 고려해 람다의 공개를 꺼려 왔다. 하지만 챗GPT가 구글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심각한 위기 경보를 뜻하는 ‘코드 레드’를 발동한 구글이 AI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람다 공개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바드가 검색의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추출해주는 AI 서비스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한 새로운 발견을 9세 어린이에게 설명하거나 현재 최고의 축구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자신의 축구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블로그에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바드에 “9세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란 질문을 넣을 경우 바드는 “2023년 우주망원경은 ‘녹색 완두콩’이란 별명을 가진 수많은 은하를 발견했다” 등 최신 정보를 포함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제공했다.
챗GPT와 바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시간 업데이트 가능 여부다. 현재 챗GPT는 2021년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해 최신 뉴스에 대한 답변 등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바드는 구글 검색 엔진에서 검색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 이슈에 대한 업데이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간 대화형 AI 경쟁 심화
구글이 본격적으로 대화형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검색 엔진 분야에 대화형 AI를 도입하기로 하며 검색 광고 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쟁이 우선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챗GPT를 기반으로 회의 내용을 자동 요약하는 업무용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자사 검색 엔진 서비스 ‘빙’에 챗GPT 도입을 추진하며 챗GPT와 자사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엑셀, 워드 등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도 생성 AI 적용을 예정하고 있다. 구글도 바드를 자사 검색 엔진에 도입하고, 다음 달 해당 AI를 개인 개발자나 크리에이터, 기업 등 모든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언어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자사 AI 기술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현재 MS 본사가 있는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고 내일 행사를 앞두고 “흥분된다”고 언급해 MS 서비스와 챗GPT의 결합과 관련된 행사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檢 “이재명, 대장동 이익 70% 확보 가능한것 알고도 의무 방기”
- [이기홍 칼럼]목불인견 윤핵관 정치… ‘당원 혁명’ 임계점 닿았다
- “격일로 26시간 당직에 꿈꾸던 외과의사 접어”… 커지는 필수의료 공백
- 美 ‘글로벌호크’, 서울 등 수도권-강원 상공 오가며 대북 밀착감시
- [단독]“이재명, 정자동 호텔 개발때 부지 임대료 ‘1.5%로’ 적은후 서명”…李측 “적법한 산출
- 이준석, 생방송 ‘펑크’…천하람 “선 넘었다고 느낄 때 있어”
- 정성호, 정진상 만나 “결정적 증거 없다고 하면 이재명 대통령 된다”
- 유승민 지지층 절반 천하람에게…나경원 표는 분산 [미디어토마토]
- [단독]원희룡 “대한항공 마일리지, 쓸곳없는 빛좋은 개살구”
- 신호대기 중 차 문 열더니…도로에 쓰레기 버린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