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배짱’ 골프장, 이용객 줄자 지역민 할인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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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틈 타 요금을 대폭 인상하며 '배짱 영업'을 하던 골프장들이 최근 이용객이 급감하자 앞다퉈 지역민 할인 이벤트를 하며 '구애'를 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간 도내 골프장 32곳의 내장객은 총 25만3453명이다.
골프장업계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대폭 해제된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해외 항공편 노선 운항이 재개돼 해외로 골프 수요가 분산되는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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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간 도내 골프장 32곳의 내장객은 총 25만3453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8만104명과 비교해 9.5% 감소했다.
이 중 골프 관광객은 16만675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0만4816명에 비해 18.6%나 줄었다. 11월은 제주도의 경우 골프 극성수기다.
골프장 내장객은 지난해 5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월 -9.2%, 6월 -15.7%, 7월 -6.3%, 10월 -6.7% 등으로 내장객 수가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내장객이 소폭 증가했지만, 각각 1.3%, 0.8% 늘어난 수준이다.
제주도 골프장 내장객은 2021년 한 해 289만8742명으로, 직전 연도 238만4802명에 비해 21.6% 증가했다.
특히 제주도 이외 지역에서 온 골프 관광객은 2021년 한해 185만2067명으로, 2020년 126만8022명에 비해 46.1%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꺼리면서 골퍼들이 대거 제주 골프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골프장업계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대폭 해제된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해외 항공편 노선 운항이 재개돼 해외로 골프 수요가 분산되는 것으로 봤다.
골프장업계는 해외여행길이 막힌 최근 2년 여 동안 골프 이용료를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올려 원성을 샀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도민 이용료 할인 폭을 대폭 줄이면서 도민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2∼3배 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골프 관광객이 급감하자 일부 골프장들이 도민 요금 할인과 식음료 제공 이벤트 등을 내세워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민 단체팀의 경우 무료 이용권을 끼워넣거나 요금을 깎아주는 도민 단체 특전 이벤트도 다시 등장했다.
한 도민 골프동호회 관계자는 “코로나19를 틈 타 도민 할인 폭을 줄이며 예약도 꺼리더니만, 관광객이 줄 자 다시 도민 골퍼에 손을 내미는 모양새”라며 “도민들을 봉으로 여기는 골프장들은 계속 외면받게 될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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