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2022년 당기순이익 4조4133억원…사상 최대 실적 경신

이강진 2023. 2. 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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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신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 이익도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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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은 실적으로, KB금융은 또다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4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1년(4조4095억원)보다 약 0.1%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2020∼2022년 3년 연속 최대 순이익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신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 이익도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룹 순이자이익(11조3814억원)은 전년보다 18.9% 늘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NIM 개선 등으로 약 1조5625억원 증가하고, 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 추가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순수수료이익(3조3216억원)은 8.4% 줄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금리 상승,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 및 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이 각 2조9960억원, 5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84.8% 증가했다. KB증권(2063억원)과 KB국민카드(3786억원)의 순이익은 각 65.3%, 9.6% 줄었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경우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자본시장 관련 실적 부진 및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2021년 4분기(6371억원)보다 39.5%나 줄었다. 직전 3분기(1조2713억원)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희망퇴직 비용과 보수적 경기 전망을 반영한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요소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3%(현금배당성향 26%+자사주 3000억원 매입·소각)로, 2021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2조7965억원으로, 2021년보다 15.3%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20조7000억원으로, 1년 사이 8.2%(16조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금융 시장 점유율은 23.0%로 집계됐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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