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 확보

이진경 2023. 2. 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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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카카오가 SM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가 결국 SM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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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등 237만주 인수 2대 주주로
카카오엔터 등 3자 협약도 체결
대주주 이수만 ‘위법행위’ 반발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카카오의 올해 경영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는 7일 SM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총 취득 금액은 2171억5200만원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로 SM의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와 함께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은 3자 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3사는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각 사의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에 협업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등 기술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도 공동으로 준비한다.

카카오는 “스토리와 음악 등을 아우르는 기획 및 제작 역량, 플랫폼, 아티스트 등을 보유한 카카오엔터와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로서 글로벌 한류와 K팝 열풍을 선도해 온 SM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M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 추구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조달 자금은 SM 3.0 전략 추진을 위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사업과 글로벌 사업확대, 국내외 레이블 인수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SM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가 결국 SM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날 지분 18.45%로 대주주인 이수만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회사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등 회사 지배관계에 대한 영향력에 변동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SM 이사회가 카카오에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은 위법”이라고 반발하며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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