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튀르키예 중부서 규모 5.3 지진 발생…최초 지진 이후 여진만 100여 차례
[앵커]
튀르키예 강진 발생 이틀쨉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이미 5천 명을 넘었습니다.
피해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고 날찌마저 궂어 수색과 구조에 어려움을 더하면서 사상자는 더 늘걸로 보입니다.
규모 4.0 이상의 여진만 100차례가 넘게 이어지면서 생존자들도 안전하진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 지진으로 2천 3백만 명이 피해에 노출됐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상황과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을 중점 보도합니다.
첫 소식,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구조 작업이 이어지지만 또다시 들리는 굉음 소리.
인근 건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여진은 취재 중인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기자 : "촬영하러 가던 중 큰 소리와 함께 두 번의 여진이 이어졌고, 왼쪽에 보이는 건물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취재 중이던 기자도 구조에 직접 뛰어듭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가족에게 달려가 한 여자 아이를 안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 줍니다.
가까스로 생존한 사람들에게도 가장 큰 공포는 계속되는 여진입니다.
[지진피해 지역 주민 : "집이 부서지지는 않았지만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위험합니다."]
규모 7.8의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뒤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이틀째인 오늘도 튀르키예 중부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최초 지진 이후 불과 30시간 동안 규모 4.0 이상의 여진만 100차례가 넘게 이어졌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에 건물 잔해가 무너질 수 있어 구조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진피해 지역 주민 : "(가족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요. 우린 끝났어요. 여기엔 아무도 없어요."]
구조의 손길이 전 세계 곳곳에서 쇄도하고 있지만, 영하의 날씨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구조 작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 : "우리는 여전히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믿지만, 조건과 상황이 어렵습니다. 날씨가 춥고 피해가 너무 큽니다."]
여진의 빈도와 강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석혜원 기자 (hey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강진으로 무너진 처참한 현장…2천 년 버틴 고성도 훼손
- [단독] “백현동 시행” 김인섭, “李와 2010년 틀어졌고 특혜 없었다” 주장
- 金, 나경원 손잡고 ‘이념 공세’…安, 확장력 내세우고 ‘페어플레이’
- 대정부질문 이틀째…난방비 폭탄 ‘네 탓 공방’
- “반려견 생일파티까지 동원”…복지사 “부당 지시” 호소
- 전국 사찰서 불전함 턴 20대 2명 구속…CCTV에 덜미
- [단독] 29만 명 정보 털린 LG유플러스…알뜰폰 가입자도 피해
- ‘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1심서 징역 40년 선고
- 재건축 연한 사실상 20년으로 단축…안전진단·용적률도 특례
- 구글 ‘챗GPT 대항마’ 발표, MS도 준비… AI 대전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