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김기현·나경원 깜짝 오찬회동...安, 공개 활동 재개

YTN 입력 2023. 2. 7. 23:19 수정 2023. 2. 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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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말 다이내믹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친윤계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구애가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김기현 의원이 오늘 나 전 의원과 깜짝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지지 선언하는 거라고 보면 되나?) 저와 함께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고 하는 의미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나경원 전 대표의 우리 당에 대한 애정,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같이 공조할 일이 많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많은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요. 당의 모습, 전당대회 모습에 대한 걱정들이 많이 있으십니다.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국정 운영이 성공되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 하겠다, 이렇게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역할을 하겠다. 딱히 지지 선언이다 이렇게 얘기한 건 아닌데요. 그래도 어쨌든 사실상 김나연대가 성사된 것이라는 해석이 김기현 후보 측에서도 나오고 나경원 전 의원 측에서도 나왔어요.

[김용남]

일단 만나서 오찬을 하고 같이 카메라 앞에 선 것 자체가 그렇게 해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겠죠. 만약에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지지가 전혀 없다 아니면 반대 의사를 갖고 있다고 하면 저런 장면이 연출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른바 화끈한 지지선언이 나온 건 아닙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저도 참 낯선 장면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앵커]

김용남 전 의원이 보시기에도 그렇습니까?

[김용남]

저도 상당히 낯섭니다. 이런 전당대회 처음 봅니다. 사실은 특정 인사의 출마 여부가 한 3주 가까이 정치권 톱뉴스로 다뤄지는 전당대회도 본 적이 없고요. 그리고 전당대회 시작부터 대통령실이 이렇게 뉴스에 자주 등장한 적도 없는 것 같고. 그리고 정치권에서 정치인들끼리 누구에 대해서 지지선언을 하거나 이러면 누가 들어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명료하게 말이 나오는데 그것도 아닌 장면도 참 보기 드문 장면이고요. 낯선 전당대회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앵커]

낯선 전당대회가 전개되고 있다. 조금 전에 손을 잡는 모습, 이런 모습도 봤는데. 그런데 보면 말도 좀 애매하고 표정도 좀 애매하고. 아마 보시는 시청자 여러분도 비슷한 느낌을 같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뭔가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는데 김나연대가 성사된 거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니까요. 왜 입장이 선회됐을까요?

[김성회]

옛말에 강가에 말을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고 했죠. 강가에 나온 말의 모습이지 않습니까? 물을 먹을 의사가 전혀 없는, 물을 마실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고. 오늘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다른 프로그램에 나와서 서울가정법원 앞의 풍경을 보는 것 같다.

두 분의 어색한 모습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기도 하던데요. 저는 나경원 대표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나경원 의원이 사실상 굉장히 억지로 나와서 소극적으로 서 있는 모습 정도를 보여주는.

[앵커]

그 이유를 추측해 본다면.

[김성회]

그러니까 아예 척을 질 수는 없는 상태고. 그런데 뭔가 저쪽에서 화끈하게 뭘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상태고. 지금 저런 그림 정도로 놓고 보면 다음 번 지역구 공천 자리는 우리가 나누어줄 수 있다는 수준에서 합의가 된 표정이지 않을까 하는 제 추측.

여하튼 김기현 의원 쪽에서는 성실한 카드를 내놓지 않고 있고 나경원 의원은 아직 마음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라서 한 번 정도 더 회동할 여지는 남겨둔 그런 미팅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어정쩡한 김나연대 정도로 보면 될까요?

[김성회]

아직 연대까지는 안 갔는데. 어쨌든 사진이 찍혔으니까 김기현 의원 측에서는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재료는 확보한 상태일 것으로 보고. 들리는 이야기로는 나경원 의원의 측근 중에 많은 분들은 이미 김기현 의원하고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연대이지 않느냐 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여론조사 흐름을 봤을 때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율을 안철수 후보가 가져가는 이런 양상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런 화면을 시청자 여러분들 다 보시지 않았습니까? 이 이후의 여론 흐름은 어떻게 변할까요?

[김용남]

김기현 후보 입장에서는 오늘 회동이 손해볼 일은 없겠죠, 적어도. 도움이 되겠습니다마는 그게 작은 도움이냐 큰 도움이냐는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적어도 손해보는 장면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두 사람이 약속을 정해서 만나고 오찬하고 그리고 카메라 앞에 같이 섰으니까요.

그런데 해석의 정도는 각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거로 인해서 김기현 후보가 당장 지지율이 많이 껑충 뛰거나 이런 것까지 기대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작은 도움이 되느냐 큰 도움이 되느냐 이건 좀 지켜봐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성회]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의 지지율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는 없지만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분이 인지도는 높은데 지지도는 안 높은 거죠. 그러니까 누구나 생각할 때 이 당의 본류이고 오래된 분이고 중견 정치인이라고 생각해서 여론조사 상에서는 호감을 표시하기는 하지만 나경원 의원이 실제로 어느 쪽으로 움직였을 때 그럼 그 지지자들이 따라가느냐. 그렇게까지는 아닌 지지율이라고 보여지거든요.

[앵커]

공고한 지지층은 아니다?

[김성회]

그렇죠. 지금 나와 있는 사람 중에는 그래도 나경원이 낫네라고 생각했는데 그분이 사라졌다가 김기현 의원과 함께 나타난 거 아닙니까? 그러면 나경원 의원을 지지했던 사람이 나경원 의원이 김기현 의원한테 갔네? 그러면 나도 김기현 의원한테 가야지 이런다기보다는 자기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이미 안철수 의원으로 옮겨붙은 지지가 다시 김기현 의원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아 보이지는 않는 데다 한 1~2주 사이에 벌어졌던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을 놓고 봤을 때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그럼 내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지금 윤핵관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나경원 의원의 저런 행동을 보고 다시 김기현 의원한테 옮겨갈 가능성은 높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격 중 하나가 색깔론인데요. 김기현 후보도 안철수 후보가 예전에 신영복 교수는 위대한 지식인이다. 이 얘기한 것 그리고 사드 배치 이런 데 대한 생각을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 보수정당의 당대표니까. 이런 얘기를 했는데.

바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뭐라고 했냐면 제가 좋아하지 않는 안철수 후보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과거 47살의 김기현은 당의 동지를 이해하고 그리고 대권후보도 아꼈다. 그런데 15년 세월이 무엇을 어떻게 바꿔놓은 것인가. 이렇게 얘기했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색깔론은 지지율을 어느 쪽으로 움직이게 할까요?

[김용남]

그런데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 중에는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보기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발언들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소위 요새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느냐라는 발언 등등 몇 개가 있었죠. 그런데 당원들이 생각하기에는 그건 한 10여 년 전 일이고요.

무엇보다도 최근에 있었던 가장 강렬한 이벤트는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대선을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색깔론과 관련한 논쟁은 그렇게 아주 유효한 공격이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자칫 잘못하면 그러면 이념적으로 도저히 화합할 수 없는 후보들 간의 단일화였느냐. 그렇게 보기는 또 어려운 거 아닌가요? 그래서 아주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어떤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그런 이슈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자칫 역풍이 불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성회]

좀 있죠. 게다가 지금 보면 안철수 의원이 그냥 단순히 후보단일화만 한 게 아니고요. 이분이 인수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기초를 세운 분이에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시는 것들처럼 약간 빨갱이 이런 식으로 간첩 이런 분이라고 하는 분을 정권의 인수위원장으로 세워서 문재인 정부부터 정권을 넘겨받았다?

이렇게까지 검증이 안 됐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무능한 정부임을 윤석열 정부가 자임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제 표현이 과하다고 누구나 생각하실 겁니다. 안철수 의원이 그렇다면 실제로 무슨 용공이나 이런 분은 아니시잖아요. 좌익으로 분류할 수 있는 분도 아니고.

그런데 지금에 와서 이분에 대한 용공 딱지를 붙이는 것은 김기현 의원의 실례죠.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의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분이고 지금 국민의힘 정부의 근간을 세웠던 분인데 어느 정도 적절한 수준에서 했으면 좋겠고요.

이 발언을 듣고 나서 안철수 불안한 사람이네 생각할 사람도 없거니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중앙일보에서 각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한 바가 있는데요. 안보 분야 공약에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이 안철수 후보의 공약이었습니다, 점수로 환산했을 때.

그런 점에서 놓고 봤을 때 특히나 이분 회사도 크게 주식도 많이 갖고 계시고 이념 논쟁으로 가져가는 건 그렇게 유리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두 분이 비슷한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국민의힘 오늘 전당대회 첫 정견발표가 있었죠. 어제 하루 모든 일정을 중단했던 안철수 의원도 오늘 비전발표회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색깔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고요. 또 지금 여러모로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 보니까 안철수 의원에게 기자들이 오늘 중도사퇴론에 대한 질문을 했거든요. 여기에 대한 답도 있었습니다. 함께 듣고 오시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과 서로 함께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 교체에 일조했지 않습니까? 그것으로 해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당대표 중도사퇴론이 자꾸 나오는데?) 절대로 김기현 후보님 사퇴하시면 안 됩니다. 끝까지 함께 대결하셨으면 합니다. (김기현 후보가 아니라 본인 사퇴론 제기되는데?) 1위 후보가 사퇴하시는 것 보셨습니까?]

[앵커]

색깔론 공세에는 말씀하신 대로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이뤘기 때문에 이걸로 내 생각은 증명됐다고 얘기했고 중도사퇴론에 대해서 질문을 하니까 마지막에는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을 봤느냐 했지만 그 전에는 약간 못 알아듣는 척하면서 김기현 후보 절대 사퇴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약간 일부러 동문서답한 듯이 답을 했거든요.

[김용남]

그렇죠. 그거야 정말로 김기현 후보에 대한 사퇴를 묻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었죠. 그런데 그걸 조금 재치있게 받아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은 어제 공식적인 전당대회 관련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하루의 공백을 두면서 오늘 아침에 보니까 그런 게 SNS에 돌더라고요.

중도사퇴와 관련한 게 도는 걸 저도 받아본 적이 있는데. 본인은 절대로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제가 시작하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참 저에게도 낯설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전당대회 관련해서 또 다시 불출마 아니면 중도사퇴하는 후보가 나온다고 하면 더욱 낯설 것 같고요.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또 사퇴하는 장면까지는 나오지 않았으면 이런 바람을 담아주신 것 같은데. 어쨌든 절대 나는 중도사퇴 안 할 것이다. 이걸 강조한 표현이다 이렇게 해석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지금까지 중도사퇴한 적이 꽤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결국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을 그래서 기자들도 던지지 않았습니까?

[김성회]

벤투 감독의 빌드업처럼 처음부터 빌드업을 해서 사람을 웃기려고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김기현 후보 사퇴하시면 안 됩니다. 김기현 후보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 말씀하시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1등 후보가 사퇴하는 걸 보신 적이 있으신 적 있으십니까?

하나의 만들어진 농담인 것 같습니다. 사전에 준비됐던. 그런데 1등 후보가 다 사퇴를 했죠. 지난번 전당대회 1등 했던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 사퇴했죠. 최근에 여론조사 1등을 했던 유승민 후보 사퇴했죠. 그다음에 최근에 여론조사 1등 했던 나경원 후보 사퇴했죠.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의원을 넘어서는 모든 사람들은 사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하지 않은 농담이었다. 저는 안철수 후보가 지금 이런 상태에서 또 사퇴할 이유가 별로 없기도 하고 무슨 명분으로 사퇴를 하겠습니까?

겁나서라고 할 수도 없고 김기현 의원보다 어떻게 하다 보니 지지율이 잘 나와서 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사퇴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윤핵관들이 여기에서 더 밀어붙이지만 않으면 저는 사퇴할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사퇴하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면 단일화 과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서 하고 나갈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관계를 정리하고 나가는 겁니까?

[김성회]

그렇죠. 신사적으로 하겠습니다라고 한 번 더 선언했기 때문에 이런 정도 했으면 최소한 이념 관련된 논쟁 정도는 접어놓고 약간 더 정책 관련해서 옮겨갈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사실 제가 국민의힘의 김기현 선대위에 팁을 좀 드리면 간단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누가 깼습니까? 그리고 그다음에 국민의당 당대표가 됐는데 40석짜리 정당 3석으로 누가 쪼그라뜨렸습니까? 그분이 지금 국민의힘의 여당대표를 한다고요라고만 물어봐도 많은 당원들이 저는 충분히 공감하실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자꾸 윤심에 집중하고 안철수 대표에게 어울리지 않는 용공 공격을 하는 것인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앵커]

조언까지 덧붙여주셨는데. 오늘 6명 당대표 후보자들이 비전 발표를 했는데요. 빨간 목도리 두르고 나오신 분도 있고 그리고 윗몸 사진을 공개하신 분도 있고. 굉장히 차별화를 시도한 모습을 보였는데. 아마 이분, 양손에 비책 족자를 들고 나오신 분이 있었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후보로 나왔는데. 천하람 변호사 지지율 상승세를 어디까지 예측하십니까?

[김용남]

사실은 천하람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사람 중에 포지셔닝은 가장 유리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이쪽저쪽 다 비판할 수 있는 위치거든요. 젊은 사람들 말에 따르면 모두까기가 가능한 포지션이죠.

[앵커]

안철수 후보도 비판할 수 있고 김기현 후보도 비판할 수 있고.

[김용남]

그렇죠. 김기현 후보도 비판할 수 있고. 그리고 다른 어느 후보보다도 가장 젊고 또 연령 차이도 많이 나기 때문에 천하람 후보의 비판에 대해서 그걸 맞받아치기도 다른 후보 입장에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천하람 후보가 4명이 올라가는 본선에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크고. 제가 예상해 보면 아마 한 15%까지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직은 한 자릿수인데 15%까지 갈 여지가 있어 보인다. 내일부터 컷오프 여론조사 시작이 되는데. 4위 안에 들 것 같다. 일단 얘기를 해 주셨는데 천하람 후보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내가 그 앞에 있는 황교안 후보 꺾고 그럼 바람을 타서 더 꺾어서 결선까지 가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일단 희망까지 담은 발언으로는 보입니다마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성회]

일단 저도 여기다 적어놓기는 했습니다마는 15%를 똑같이 적어놨고요. 그런 정도 수준까지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하나 보는 게 있고요. 그다음에 천하람 후보에게 유리한 게 한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100% 당원끼리만 한다는 겁니다.

당원끼리 투표를 하기 때문에 천하람 위원장이 대중들에게 아주 넓게 알려져 있지는 않아도 정치 고관여층에게는 알려져 있습니다. 종편 등의 방송에 많이 나오고 있고 또 YTN에도 고정출연을 하고 있었고 이랬기 때문에 당원들은 누구인지 안다는 점에서 굉장히 강점이고요.

지금 안철수 후보가 오늘 말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뭐냐 하면 말하기가 애매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와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도 윤핵관이라고 옹호하고 들어갈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서 그저 연출할 수 있는 장면은 그만 때리십시오라는 불쌍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 말고는 안철수 후보의 보폭이 넓지 않습니다, 현재에서.

그런 상태에서 천하람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넓은 보폭을 가지고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 있고요. 결승전이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지지할 수 있는. 즉 한쪽으로 표가 몰릴 필요가 없이 당분간은 유권자들이 표를 놓고 여기저기 재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3등은 무난할 거라고 보고요.

그런데 안철수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있기 때문에 이 차이를 뒤집을 수 있겠는가. 이건 지켜봐야겠죠.

[앵커]

지금 족자에 보면 대통령 공천 불개입. 왼손에는 공천 자격고사 의무화 이렇게 써 있는 비책 족자까지 들고 나와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관전 포인트로 하나로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오늘 사퇴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신평 변호사.

윤 대통령의 탈당,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에 여권 발 정계개편설로 당이 시끌시끌했는데요. 오늘은 그런데 레임덕 이야기까지 또 했습니다. 여권의 부정적인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발언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신 평 / 변호사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철수 의원이 만약에 당 대표가 되신다고 그러면 그 세력은 대단히 힘이 강성해지는 거죠. 그에 반비례해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장악 능력은 현저히 약화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만약에 취임 1년도 안 돼서 레임덕 상황에 빠진다고 그러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신평 변호사 발언 때문에 당내가 완전히 지금 부글부글이에요. 열린우리당식 창당이라고 하는 건 거의 멸망전입니다, 여권 세력 내에서. 그런 언급 시나리오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보수진영에서는 트라우마죠.]

[김영우 /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아주 위험한 발언이다, 생각을 합니다. 정말 해서는 안 될 발언이고요. 그런 대통령의 탈당, 분당, 이런 얘기를 지금 전대 와중에서 한다는 것은 정말 그거는 저는 해당 행위라고 생각을 하고 대통령을 정말 욕보이는 행위다,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해당행위라는 비판도 있었고요. 열린우리당식 창당은 여권 내 거의 멸망전이다, 이렇게 얘기한 이준석 전 대표의 비판까지 듣고 왔는데. 어쨌든 발언을 꺼낸 이후에 논란이 컸는데 오늘 레임덕 얘기까지 또 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발언을 왜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김용남]

글쎄요, 의도는 한 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기현 후보를 찍어야 한다. 그러니까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을 했으니까 그런 의도에서 나온 발언 같습니다. 제가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서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데. 신평 변호사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생각이 같습니다.

정말로 당원들이, 저도 당원의 한 사람입니다마는 전당대회 관련한 여러 가지 발언, 이벤트와 관련해서 가장 화가 많이 나는 부분이 이 발언이었어요. 전당대회 관련해서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거다? 심정적으로 대단히 받아들이기가 어렵죠.

당원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대통령이 1호 당원이고 중요한 분인 건 틀림없이 맞습니다마는 본인 의지대로 안 된다고 당을 떠날 것 같으면 그러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입당하신 지도 오래된 분은 아니거든요. 그러면 선거 때문에 입당했다가 전당대회 때문에 탈당한다? 이게 신평 변호사의 발언입니다마는 정말 해서는 안 될 얘기를 한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면 대통령과 교감 없이 나온 발언이라고 보십니까?

[김용남]

저는 전혀 교감 없이 나온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잖아요. 대통령이 다른 이유도 아니고 당원들에 의해서 뽑히는 당대표가 본인의 의중과 다르기 때문에 탈당을 한다? 이건 상식 밖의 얘기죠, 사실은.

[앵커]

상식 밖의 얘기다. 가장 전당대회 과정에서 화가 많이 난 발언이었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신평 변호사는 정계개편 상황이 올 경우에 그 역할을 해 줄 사람으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얘기했는데. 과거 열린우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한길 위원장은 딱 선을 그었어요, 오늘.

[김성회]

김한길 위원장도 정치인이기 때문에 오늘 발언으로 선을 그은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바뀌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는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고요. 처음부터 윤석열 후보 시절에 김한길 의원을 영입했던 것은 이런 정계 개편의 그림을 그리고 한 거죠.

다만 그때는 좀 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해서 대구 경북지역에 갇혀 있는 정당이 아니라 호남까지, 수도권까지 열어놓는 형태의 대규모 정당. 현재 180석이 있는 민주당을 흔들면서 새롭게 구도를 이번 총선. 그러니까 다음 번 총선 치르기 전에 지금 상황에서 바꿔볼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로 김한길 의원을 생각했을 거라고 봅니다.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반도체특위위원장으로 양향자 의원을 영입하고 이런 과정들이 다 호남까지 바라본 수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로 이와 같은 창당 시도가 실패로 들어간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신평 변호사 입장에서는 이런 카드가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이고. 사실은 농구로 치면 초반에 아예 반칙하려고 마음 먹고 들어와서 상대방 슈터를 아주 기를 죽이고 나간 상황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절묘한 타이밍이었고요.

당원들에게 정확하게 메시지를 준 거죠.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큰일납니다라는 메시지만 딱 주고 나갔는데. 저 사람이 누구냐. 멘토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고 그냥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 정도 했던 사람이 아니냐. 정치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정치적으로 입지가 있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이건 상당히 정교하게 짜여 있는 각본 안에서 움직인 그림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 발언에 반응을 어떻게 할까요?

[김성회]

이러면 안철수로 개혁도 안 되고 뭐도 안 되고 하면 불안하면 그냥 김기현 후보로 가는 게 안정적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틀을 만들어줬을 것 같습니다. 안철수가 되면 혹시 당이 불안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을 당원들의 마음에 심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어떤 의도든 간에 여권발로 정계개편론이 불거졌는데. 민주당도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야권도 내년 총선 앞두고 정계개편론 얘기가 예전부터 나왔었거든요.

[김용남]

사실은 정계개편보다는 우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 먼저 문제가 되겠죠. 지금 출석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선거법 관련한 재판은 이미 기소가 됐었습니다마는 대장동이라든지 성남FC 후원금 또 쌍방울 문제까지 앞으로 기소가 예상되고 있는 사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제1야당의 대표가 사실은 일주일에 몇 번을 법정에 출석해야 될지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보통 대장동 사건의 피고인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또 얼마 전에 수사가 본격화된 백현동, 성남FC 후원금 문제, 쌍방울. 사건이 여러 건이거든요. 다른 피고인들 재판 받듯이 법정에 나가면 일주일에 5번씩 나가야 돼요, 사실은. 5번 이상씩 나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러다 보면 당대표직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사퇴하느냐에 따라서 또 더불어민주당이 갈라지거나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거죠,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국민의힘은 그런 요소는 별로 안 보입니다마는 말로 시작이 된 것 같고. 더불어민주당은 굳이 말씀드리자면 밑에 끓고 있는 마그마가 있는 상태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위례, 대장동 2차 소환 앞두고 있는데 날짜가 정해졌어요. 10일 금요일에 출석하는 것으로 정해졌는데 시간은 조금 더 조율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어쨌든 주말에 나는 꼭 나가야겠다고 얘기했는데 평일로 조정이 됐네요.

[김성회]

굳이 토요일에 가겠다는 사람을 꼭 금요일에 와야 한다는 검찰도 굉장히 궁색하고요. 10시냐 9시냐를 가지고 따지는 것도 검찰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본인의 말을 조금이라도 안 들으면 견디지 못하는 무슨 왕이나 귀족의 모습을 보는 것 같거든요.

이런저런 조정을 할 수 있죠. 이게 무슨 이재명 대표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관들이 피의자들 다 연락해서 요즘 직장 때문에 바빠서 그런데 다음 주에 나가면 안 되나요? 다 물어보고 공정을 하거든요.

금토가 주는 의미가 도대체 뭐가 그렇게 큰지. 이거 이재명 대표 수사받는 날 다시 돌아가 보시면 다음 날 아침 신문이 일제히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이 왜냐하면 안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걸 검찰발로 엄청나게 보도를 했는데 막상 이재명 대표가 또 부르면 나가야죠.

제가 죄인인데 어쩔 수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 대선에 졌기 때문에 나가야 된다는 말을 하니까 이제 와서는 또 금토를 갖고 싸우고 있는데 검찰이 이런 거 가지고 치졸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와서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정식으로 공보를 통해서 수사에 협조를 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든가 해야지 이런 식으로 뒤에서 계속 이런 말을 내는 것들 자체는 국민들이 결코 좋게 보지 않을 겁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남]

지금 주5일 근무가 원칙이고 주52시간 근무시간 제한도 있는데 지난번은 토요일날 출석을 고집해서 토요일날 출석을 했습니다마는. 검사나 검찰 수사관도 매주말 또 나와서 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씀하시는 건 조금 어패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회]

왜냐하면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않죠.

[앵커]

어쨌든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개인 변호인이냐. 이런 비판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 어떻게 보면 당대표 되기 전에 일들인데요. 지금 대변인들이 나와서 관련 사건을 브리핑해야 하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성회]

그러니까 이 문제는 제가 누가 말씀드립니다마는 민주당이랑 정당이 이재명 대표의 수사를 막기 위해서 검찰총장의 목을 틀어쥔다든지 예를 들면 예산을 깎는다든지 검찰청을 해체한다든지 하는 것도 아니고 가진 입으로 하루에 한두 번씩 하고 최고위원들이 나가서 항의하고 대변인이 논평을 발표하는 정도로 무슨 대단한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당이 당력을 쏟아붓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고 보고요.

지금 당에서 고용한 변호인들을 데리고 재판을 받으러 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개인 변호사로 하는 것이고. 애시당초 처음부터 검찰이 소환하라고 할 때, 출석요구할 때 어디다 전화했습니까? 변호사 사무실 뻔히 알고 있으면서. 그리고 개인 보좌관 연락처도 알고 있으면서 당대표실에 연락한 게 검찰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대변인이 논평 정도를 발표하고 브리핑하는 것으로 당력이 여기에 집중되고 있다고 보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김용남]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종의 문화가 완전히 다른 것 같습니다. 이게 사건의 성격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하고는 상관없는 일종의 개인비리 혐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중요 당직에 있는 정치인이라도 개인 비리 관련한 사건이 있으면 다른 동료 의원들이나 당에서 그거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건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철저하게 당사자한테 맡기고 다른 사람들은 그거에 대해서 아예 언급조차 안 하는데. 2019년 소위 조국 사태 때도 그런 걸 많이 봤습니다마는 이번에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도 일종의 지나친 동지의식이라고 할까요?

연대의식 같은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건의 성격만 보면 개인 비리 혐의인데 이걸 당이 나서고 동료 의원들이 수십명씩 나서서 연대를 보여주고. 이건 양당의 극명하게 드러나는 일종의 문화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문화가 다른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고요. 이재명 대표 소환 나흘 남았는데 오늘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서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는데요. 이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피의자로 적시가 돼 있는 이런 상황인데. 민관개발을 하면서 뭔가 특혜가 있었다.

검찰은 이렇게 보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연관되어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지점은 어느 지점입니까?

[김성회]

그러니까 지금 보시면 이재명 대표가 이 땅의 가치를 종상향, 위쪽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시장이 직접 개입한 거 아니냐 하는 의혹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다른 때가 아니라 2022년 7월에 윤석열 정부의 감사원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백현동을 집중감사를 했고요.

직접 나와서 감사원장이 보고를 했죠. 시장과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해놓으면 제가 아까 전에 이 사건이 왜 개인비리인데 하냐고 말씀하셨는데 일단 60명의 검사가 동원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했던 경찰의 수사에 대해서 전부 다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아들의 수사 내용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들이 다 다시 하라고 하는. 감사원도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이 감사를 한 게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의 감사원에서 감사를 해서 시장과 연관성은 찾을 수 없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갑자기 또 이렇게 뒤져서 뭔가를 찾아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것도 옛날 서류 다 들춰보면 나오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워낙 이 부분을 강하게 요구를 했습니다. 기재부도 공문을 보내서 요구를 하고 그래서 그게 국토교통부로 넘어가서 단계를 상향을 조정하라.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그 당시에 공공기관 부채 해결하고 재산 팔아치우는 것으로 업적을 쌓기 위해서 했던 작업 중의 하나로 들어가 있는 거거든요.

이재명 시장의 전임 시장도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면서 이런 조치들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저는 재판 가면 밝혀지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감사원에서 이재명 시장 관계 없다고 발표했던 점은 짚어놓고 넘어가겠습니다.

[앵커]

백현동 특혜 의혹을 보면 자연녹지였던 부지가 4단계 상향 변경이 됐고요. 그리고 임대 비중도 10%로 축소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업자는 수천억 특혜를 입은 이런 사건이기는 한데요. 이 과정에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라는 분이 등장을 하고요. 그리고 이분이 정진상 전 정무실장하고 통화를 했다. 검찰은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까지는 어떻게 연결되는 겁니까?

[김용남]

우선 이 땅은 자연녹지만 주로 언급이 됩니다마는 상당 부분은 자연녹지보다도 더 토지이용이 까다롭고 어려운 보존녹지도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실은 이게 보통 아파트를 짓는 경우에는 2종 일반주거지역까지 종상향을 하면 아파트를 지을 수 있어요. 용적률 대부분 250%까지가 법정 상한입니다마는. 이 땅은 준주거지역.

[앵커]

상업지역 전 단계인가요?

[김용남]

그렇죠. 상업지역 바로 밑의 단계까지. 그러면 용적률이 400% 내지 500%까지 늘어나거든요. 그러니까 땅의 값어치가 몇 배 뛰는 거죠. 그런데 여기 관여한 김인섭 씨라는 사람이 바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선대위원장을 지냈던 사람입니다.

이 땅은 한국식품연구원이 있던 자리인데 이게 자연녹지와 보존녹지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까 값어치가 별로 안 나가는 땅이에요. 팔려고 했는데 계속 유찰되고 땅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시아디벨로퍼라는 민간시행업자가 이 땅을 사들이고 2200억 주고 산 것 같아요.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선대위원장을 했던 김인섭이라는 사람을 회사에 영입한 이후부터 이게 마법의 상승이라고 할까요. 땅 값어치가 어마어마하게 상승합니다.준주거지역까지 상승을 하고 원래 이건 아파트를 짓더라도 100% 임대아파트만 지을 수 있는 땅으로 시작을 했는데 90%는 분양할 수 있는 민간아파트가 들어서고 10%만 임대아파트를 지어도 되는 곳으로 바뀌었어요.

그 과정에서 다 인허가를 내준 사람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아주 가까운 사이로 볼 수밖에 없는 선대위원장을 맡아줬던 김인섭이라는 사람은 지금 드러난 것만 해도 70억 원을 받았어요. 아시아디벨로퍼라는 시행업체로부터. 더 받아내려고 양자 간에 다툼도 있었습니다마는.

[앵커]

알겠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조금 의심스러운 점들이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두 분이 통화를 했다는 것으로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당시에 성남시장이라는 이유로 연계됐다. 이건 검찰이 추가적으로 밝혀내야 될 연결고리가 더 있어 보이고.

그런데 이재명 대표 백현동 개발 특혜 관련해서는 허위사실공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재작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용도변경이 국토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한 발언 때문인데요. 당시 발언을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년 10월 20일, 경기도 국정감사) : 국토부 장관이 도시관리계획 변경 요구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반영해야 한다, 의무조항을 만들어놨습니다. 만약에 (용도변경을) 안 해주면 직무유기, 뭐 이런 걸 문제 삼겠다고 협박을 해서 제가 그때 낸 아이디어가 뭐냐면 반영은 해주는데 다 해주라는 말은 없으니까 조금만 반영해주겠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해서 성남시 공공기관 이전부지 다섯 곳 매각이 몇 년 동안 불발됐던 거예요.]

[앵커]

직무유기 이런 걸로 문제삼겠다. 국토부가 협박했다. 이 발언 때문에 지금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수사가 되고 있는데. 이건 만에 하나 검찰 수사에서 이게 인정된다고 하면 자칫 민주당까지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김성회]

그렇습니다. 그렇기는 한데요. 이게 다른 데가 아니라 국정감사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증언하러 들어갔기 때문에 위증할 경우에는 벌을 받는 것으로 되어 앉아 있는 상태였고. 이재명 혼자 방어하는 상태에서 공격조가 굉장히 많았죠, 국민의힘이.

그러니까 검찰이 이 안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한 건데 시청자분들이 잘 생각해 보셔야 됩니다.

[앵커]

국토교통부에서 나온 공문하고는 배치되는 측면이 있어요.

[김성회]

배치된 측면이 있는데 거기에서 다툼을 한 거잖아요.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전부 다 속기로 녹취한 다음에 이 발언 잘못됐으니까 이거 허위사실 유포다. 그 자리는 이재명 대표가 3분 발언하고 끝난 자리가 아니고 국민의힘과 공방을 주고받는 자리였습니다.

그런 공방을 주고받는 과저에서 했던 발언을 하나하나씩 체크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 처벌하겠다고 한다면 이게 정상적인 법 집행일까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거짓말을 했거나 서류를 꾸며낸 것이 아니라면 이런 논쟁과정에서 벌어진 이야기의 단편 부분을 잘라내서 이건 과장했으니까 법적으로 처리할 거야.

지금 우리나라가 세상 모든 특히 정치권은 모든 일을 검찰에 검사받아야 되는 건데 이게 좋은 문화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검사에서 허위사실공표가 인정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성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도피생활을 도왔던 수행비서가 오늘 송환됐어요. 캄보디아까지 도망가려다가 잡혀 들어왔는데 그리고 금고지기도 곧 들어온다, 이렇게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건 들어오게 되면 그러면 변호사비 대납의혹도 그렇고 또 지금 대북송금 의혹도 그렇고 여기에 뭔가 키가 잡힐까요, 검찰수사의?

[김용남]

처음에 김성태 전 회장이 국내에 송환될 때 제가 조금 그런 의문점을 가졌거든요. 보통 저런 회사 같으면 저게 쌍방울이 그야말로 경영만 열심히 전념하는 일반적인 회사하고는 좀 다른 성격들이 충분히 많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실상의 오너라고 볼 수 있는 김성태 전 회장이 귀국하기로 하면. 왜냐하면 송환과 관련한 재판을 포기하고 귀국하면 그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다 들어오는 게 일반적인데.

소위 얘기하는 금고지기는 거기에 남아서 송환 여부를 다툰다고 해서 이게 전략적으로 김성태 전 회장만 들어와서 모른다고 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이렇게 분리 대응하려고 저러나 보다 그랬는데 김성태 전 회장이 처음에는 그런 비슷하게 진술하는 것 같았습니다마는 이제 수사에 좀 협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가 데리고 있던 직원들도 들어오게 된 것이죠. 사실 저는 그렇게 된 경위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구체적인 자금 집행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재무 담당 본부장이 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대북송금이라든지 아니면 변호사비 대납 사건도 보다 효율적으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북송금 관련해서는 진술만 부딪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성태 전 회장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권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수감 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는 이거 완전히 허구다 이렇게 진술이 맞부딪히는 상황이거든요.

오늘 수행비서관 잡히면서 김성태 전 회장의 대포폰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져요. 이게 스모킹건이 될까요? 아니면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저는 죄를 저지른 사람은 다 잡혀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화영 부지사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업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범위를 넘어섰으면 문제가 되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되겠죠. 그런데 여기서 핵심적으로 봐야 되는 것은 300만불이 건네졌던 시점이 2019년 5월이고요.

이때는 희토류 광물과 관련돼서 북한하고 쌍방울이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엄청나게 올라가서 그 해 말에 정산을 해 보니까 금감원 통계로는 1588억원 정도의 이득을 거뒀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김성태 씨가 본인의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 북과 거래했는지 아니면 실제로 이화영 부지사의 말을 들었는지는 대포폰이 나왔다고 하니 그거 다 열어보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 문제 사실 되게 단순합니다.

김성태 회장 지금 의원님 말씀처럼 진술하고 있으니까 변호사비 대납한 거 찾아서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들에게 통장에 돈 꽂아놓은 거만 찾아내면 제가 보기에는 더 얘기할 게 없거든요. 왜 자꾸 원래 하기로 했던 수사를 놔두고 자꾸 엉뚱한 데 가서 다른 것들을 하고 있는지 검찰이 한심해 보입니다, 저는.

[앵커]

검찰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재명 대표도 고민이 깊은 것 같은 뉘앙스의 발언들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전해지고 있는데. 관련 수사들은 지켜보기로 하고요. 마지막 주제 짧게 다뤄보겠습니다. 법원이 조국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문이 공개됐는데요.

이 판결문 내용을 보면 딸 조민 씨가 의전원 장학금을 타면서 가족들끼리 나눴던 대화 내용, 채팅방 내용이 공개됐어요.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한 저 내용인데. 이 메시지 내용이 조 전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근거가 됐을까요?

[김용남]

그렇죠. 사실은 소위 이야기하는 조국 사태의 시발은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지명자의 딸이 의전원을 다니는데 성적은 안 좋은데 장학금을 계속 받았다는 의혹부터 출발했던 것으로 제가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입시비리 문제까지 번지고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왔습니다마는.

저 SNS 대화 내용에 의하면 본인도 어느 정도는 충분히 알았던 것 같아요. 본인이 장학금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든지 아니면 내가 이렇게 장학금을 받는 것을 동료 학우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알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적어도 조국 전 장관의 가족들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앵커]

지금 보신 조민 양은 저렇게 인터뷰에 공개적으로 나섰고 앞으로 내가 개인활동을 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한 상황입니다. 하루 새 인스타 팔로워가 8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인터뷰 내용에서 떳떳하다, 이 얘기를 하면서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도 조금 쓴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정유라 씨가 또 조민 씨를 저격하고 나섰고요. SNS상에서 누리꾼과도 설전을 벌였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저는 조민 씨하고 정유라 씨를 같이 놓고 비교할 성질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정유라 씨는 최순실로 인해서 국정농단 어떻게 됐는지 국민들이 다 확인한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에 본인이 말을 대고 섞을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다들 워낙 SNS, 유튜브, 인스타 이런 팔로우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크게 논쟁할 주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어요?

[김용남]

많이 비교가 되죠. 사실은 정유라 씨 같은 경우는 소위 이야기하는 국정 농단 사건이 문제가 되면서 최종학력이 초등학교 졸업까지 되는 데 불과 얼마 안 걸렸어요. 대학 입학 취소, 고등학교, 중학교 졸업까지 다 취소되고. 그런데 아직 조민 씨 같은 경우에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서 일단 의전원에 입학했던 거.

지금 졸업하고 의사고시를 합격한 것까지는 유지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두 사건을 비교하면 많이 차이가 나죠. 현실적으로.

[앵커]

그러나 SNS에서의 이런 설전들은 또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남]

조민 씨가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마는 20대 후반이나 삼십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놨고.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1심 판결에 의해서 증명된 사실에 의하면 입학 과정에 있어서 여러 가지 비리라든지 문제점이 있었던 게 인정됨에도 불구하고 떳떳하다든지 아니면 의사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

이건 국민정서와는 너무 배치되는 말이 아닌가. 그리고 이제는 어린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 철없는 학생으로서 여겨지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좀 발언에 대해서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성회]

32살이고요. 그리고 얼굴을 공개하고 본인이 직접적으로 활동을 하기로 한 만큼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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